[예단] 혼서지, 혼인을 허락해준 데 대한 감사 표시

월간웨딩 2013. 2.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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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프뉴스/월간웨딩21 편집팀]

옛말에 혼서지 있는 초가삼간과 혼서지 없는 고대광실의 안방 중에서 차라리 초가삼간을 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혼서지는 혼인에 있어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였다.

함이 보물 상자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 또한 바로 이 혼서지 때문이다.

1 혼서지와 오방주머니2 전통한복 담한

함을 쌀 때 제일 마지막 단계에 제일 위에 올리는 것이 혼서지이다.

혼서지는 보통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에게 써 보내는 편지로 '귀한 따님을 곱게 키워서 부족한 자식에게 짝을 주시니 그 은혜가 감사하고도 송구스럽다'는 깍듯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에는 직접 쓰기보다는 대필을 하거나 한복집에서 준비된 것을 복사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이런 현상을 분석해 보면 내 자식을 낮추려는 겸손한 마음을 담아낸 혼서지의 내용이 하나둘씩 낳아 애지중지 키우는 요즘 부모들 세대에게는 잘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라는 의경도 종종 있다. 혼서지는 깨끗하고 두꺼운 한지에 써서 봉투에 넣어 네 귀퉁이가 금박으로 장식된 검은색 겹보자기로 싸되 검은색이 밖으로 나오게 포장한다.

이는 평생을 간직해야 하는데 귀밑머리 푼 본처만시아버지에게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이었기에 혼인한 여성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

납폐는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혼인을 허락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보내는 예물이다. 신랑측에서 신부용 혼수와 혼서지(예장지 및 물목)를 넣은 혼수함을 신부측에 보내는데 이것을 납폐라하여 정해진 격식이 있다.

신랑측 집안이 풍족하지 않다면 청단과 홍단 치맛감을 납폐함에 넣고, 형편이 된다면 또 다른 옷감도 함께 넣어 보낸다. 이것을 봉채 또는 봉침이라고도 부른다. 혼서지는 혼인 때 신랑집에서 예단과 함께 신부 집에 보내는 서간으로 납폐서장, 또는 예장지라고도하며 혼주가 정중하게 기록한다 '.

귀한 딸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함에선인의 예에 따라 납폐의 예를 올리니 받아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집안에서 제일 높은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에는 한복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혼서지는 길이 36cm 폭 60cm 정도의 아홉 칸으로 접어 양쪽을 한 칸씩 비우고 일곱 칸에 쓴다.

이것을 혼서 보자기에 싸서 상·중·하 3개의 근을 두른 다음 함의 맨 위에 올려놓는다. 예전에는 신부 아버지가 혼서지를 받아 사당에 고하고 신부는 일부종사의 뜻으로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관 속에 넣어 가지고 갔다.

오방주머니

오방주머니는 우리나라 고유의 상서로운 다섯 가지 색에서 기인한 것으로,노란 콩은 중앙에,팥은 북쪽,숯(또는 향나무)은 남쪽,찹쌀은 서쪽,목화씨는 동쪽에 놓는다.

지역에 따라 곡물의 종류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각 색깔마다 며느리의 심성이,부드럽고(노란 콩),액을 물리치고(팥),부부가 조화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고(숯),백년해로하며(찹쌀),자손이 번성하기를 기원(목화씨)하는 뜻이 담겨 있다

도움말 박희수

포토그래퍼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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