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착한 기변' 정말 착한 거 맞아?..장기 고객 '부글부글'

2013. 2. 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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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SK텔레콤을 이용해온 장기고객 서정민 씨(56)는 최근 휴대전화를 바꾸러 갔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회사 측이 장기고객을 우대해 준다며 내놓은 '착한기변'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을 받고자 했지만 대상자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착한 기변은 지난달 31일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이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단말기 사용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우량고객에게 최대 27만 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게 골자.

하지만 서 씨는 최근 18개월 안에 휴대전화를 한번 바꿨기 때문에 대상자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또 최근 3개월간 월 통신요금이 3만 원 이하여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사용요금에는 휴대전화 기기 할부 요금, 콘텐츠 구입비, 소액결제 비용 등이 제외된다.

서 씨는 "지난해 5월 통신사 이동없이 스마트폰을 교체했을 뿐" 이라며 "17년간 SK텔레콤을 써왔어도 우량 고객이 아니라면 누가 우량 고객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현재 '장기 가입 고객은 왕'이란 문구를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착한 기변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며 적잖은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홍보문구와 달리 착한기변 대상자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면서 장기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의 공식트위터(아이디 @SKtelecom)에도 고객들의 불만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아이디 jky***)은 'SK텔레콤을 10년 정도 쓰면서 연체라곤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10~12월 석달간 기기값을 뺀 통신요금이 3만 원 미만이어서 '착한 기변' 대상자가 아니었다'며 '왜 착한 기변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다른 누리꾼(아이디 lig***) 역시 '온 가족이 합쳐서 57년째 사용 중이고 54요금제(5만4000원)를 사용하고 있었다' 며 '그런데 왜 제가 착한 기변 대상자가 아닌 것이냐' 며 '왜 그간 번호이동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된다'고 밝혔다.

착한기변 적용 대상은 사실상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이 프로그램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역시 네 종류로 한정된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2700만 명 중 300만 명 수준만 착한기변 대상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우량 고객에 대한 기준이 있지만 정확한 기준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며 "착한 기변 대상 고객들에게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단말기를 18개월 동안 사용해야 착한 기변 대상자가 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상세하게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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