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수요일에 '서프라이즈' 재방송 하나..인내 시험하는 억지 전개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급의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30일 '대풍수' 32회에는 이성계(지진희 분)이 고려 왕실파의 공격을 받고 위기에 빠지는 모습과 함께 목지상(지성 분)이 자미원국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대풍수'는 빠른 이야기 전개를 선보였지만 그에 걸맞지 않는 '서프라이즈' 재연 드라마식 연출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헛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목지상은 무학대사와 자미원국을 찾아 나서는 중에 어느 무덤가에서 갑자기 발을 삐고 만다. 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그는 잘 곳을 마련하고 잠에 들지만 꿈에 나타난 무덤을 파헤치는 괴인과 마주치게 된다.
이후 실제로 잠에서 깨어나 아픈 발목도 잊은 채 달려가 보니 정말로 꿈에서 본 무덤은 어느 사내에 의해 파헤져 지고 있었고 그가 원하는 묏자리를 찾아준 후 알게 된 그 무덤의 주인은 바로 목지상의 어머니인 왕영지(이승연 분)의 것이었다는 식이다.
결국 이 전개를 살펴보면 목지상이 갑자기 발을 삔 것도, 꿈에서 그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본 것도 우연이 아니며 모든 것이 왕영지의 무덤을 아들 목지상이 찾게끔 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라는 것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성계가 활에 맞아 도망을 칠 때에도 자객들은 분명 세 명을 쫓고 있었으면서도 우야숙 홀로 숲을 달아나는 유인책에 걸려 이성계와 목지상을 놓치고 마는 부분은 아무리 사극이고 이성계가 끝까지 살아남아 조선을 세운다는 역사적 사실을 감안해도 용납이 안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 밖에도 뜬금없이 주막에 나타난 남자들이 이성계의 죽음을 운운하고 목지상이 그가 숨은 은신처까지 알아낸 것은 물론 '풍수지식'을 이용 해 이성계 몸의 독기를 빼내는 에피소드 등 이날 '대풍수'는 여러 면에서 일요일 오전의 바로 그 방송, '서프라이즈'를 연상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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