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설 선물 인기 순위도 변화
겨울 내내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이 설 선물세트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첫 주말인 25~27일 한파가 강할수록 품질이 좋아지는 굴비ㆍ곶감ㆍ김 등의 선물세트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선물세트 판매 1~2위를 한우, 사과ㆍ배가 차지한 반면 올해 1~2위는 굴비와 곶감이 차지하며 한우 선물세트를 3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굴비세트는 일약 1위로 뛰어올랐고 7위였던 곶감은 2위와 7위 등 10대 상품 중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10위권 밖이었던 김도 5위에 랭크됐다.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한 청과류와 달리 곶감은 주요 산지의 태풍 피해가 없었던 데다 11월부터 한파와 큰 일교차로 품질이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김도 한파 영향으로 몇 년간 지속된 수온 상승에서 벗어나 채취량이 늘었고 굴비 역시 큰 일교차로 품질과 맛이 더욱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짧은 연휴 탓에 선물 배송을 의뢰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판매 초반 매출도 급증세다. 25~27일 신세계의 선물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116%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설이 1월말이어서 후반부에 선물 수요가 몰린 반면 올 설은 평년과 비슷해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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