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풍수와 정치의 만남..유종의 미 거뒀으면

최보란 기자 2013. 1.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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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왼쪽부터) 배우 지성, 김소연, 지진희, 이윤지, 송창의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풍수'가 등장인물들의 죽음과 새 인물의 등장을 통한 분위기 전환에도 불구, 시청률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풍수를 접목한 색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전체 평가는 아직 이르다.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연출 이용석)는 앞서 23일 방송분에서 반등에 성공(9.6%)했으나 24일 방송분이 다시 하락세(9.0%)로 돌아서며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풍수' 31회에서는 우왕(이민호 분)이 지상(지성 분)과 이성계(지진희 분) 계략으로 역모 죄 누명을 쓰고 사약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미인 반야(이윤지 분)는 아들의 죽음을 막아보려 백방으로 애썼지만 끝내 아들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해인(김소연 분)은 우왕의 죽음이 소수를 희생해 백성을 구하겠다는 지상의 뜻으로 인한 것임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 과거의 오해를 풀고 다시금 가까워진 두 사람이었지만 해인은 지상에게 "당신이 무섭다"라며 "어떻게 죄 없는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느냐"라고 말해 애정전선에 이상기류를 예고했다.

앞서 '대풍수'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여러 등장인물의 하차와 투입이 이뤄졌다. 지난 29회에서 영지(이승연 분)가 정근(송창의)을 구하고 관군에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두고, 30회에선 고려 최고 권력을 움켜줬던 이인임(조민기 분)도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또 수련개(오현경 분)는 사통 죄로 국무에서 쫓겨나 유배를 떠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31회에서 우왕이 사약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정도전 역의 정도전이 새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이은 고려 세력의 퇴장과 새 인물의 등장은 이성계에게 조선 건국의 길을 터줬다. '대풍수'는 지상의 지략을 바탕으로 기존 세력들을 처단하며 조선 건국을 향해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고 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요지부동이다.

20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대풍수'는 여러 얘기를 녹여냈지만, 풍수와 관상이라는 부분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초반 자미원국에 대한 얘기를 하고 이를 찾는 과정에 이야기를 많이 소모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지 못했다. 또한 권력다툼이나 등장인물 간의 로맨스, 출생의 비밀 등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등장하며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기도.

초반에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한 '대풍수'는 이후 전개를 당겨 고려와 조선 건국의 과도기 속에 인물 간 갈등을 본격화하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7급 공무원'이 높은 시청률 속에 월화극 판도를 장악하면서 다시 하락한 '대풍수'는 상승세를 노리기 더욱 어렵게 됐다.

이 가운데 '대풍수'는 31회에서 다시금 자미원국을 찾아 나설 채비에 나섰다. 지상에게 전설의 명당 자미원국을 찾아 나서라는 명이 떨어진 가운데, '대풍수'가 제목처럼 풍수를 통해 대의를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비록 시청률은 풍수와 정치라는 색다른 시도가 박수를 받으며 마무리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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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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