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 삼촌팬이라고 놀리지 말아요(공연리뷰)

뉴스엔 2013. 1. 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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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설희 기자]

자살이냐 타살이냐, 인물들은 의문을 가진 채 추리를 시작하고 얽히고 설킨 관계가 드러난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섹시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에 열광하는 '오타쿠 삼촌팬'이라는 소재로 자살한 키사라기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삼촌팬 5명이 미키짱 죽음은 타살일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뒤 그녀의 흔적을 뒤쫓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소재만 놓고 봤을 때, 오타쿠라는 소재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죽음과 관련된 추리는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다. 이들의 추리가 죽음에서 시작되고 그 과정과 배후 인물들을 쫓아가기 때문. 하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키사라기 미키짱'은 추리도 이토록 유쾌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키사라기 미키짱'은 이에모토, 기무라 타쿠야, 스네이크, 야스오, 딸기소녀 5인 5색 캐릭터가 관객들을 쉴틈 없이 집중하게 한다. 온라인 팬카페를 통해 모인 인물들이기 때문에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첫 오프라인 만남에도 닉네임을 유지하며 오타쿠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후 5명의 오타쿠의 실체, 미키짱과 관련된 과거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뤄진다. 양파 껍질처럼 하나씩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며 표현되는 이들의 정체와 얽히고 설킨 관계는 추리극의 흥미를 한껏 고조 시킨다.

이같이 탄탄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한 것은 원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키사라기 미키짱'은 2003년 일본에서 초연했으며 2007년 현지에서 동명 영화로 제작됐다. 특히 영화 '키사라기 미키짱'(감독 사토 유이치)은 이에모토 역 오구리 슌, 오다 유지(기무라 타쿠야) 역 유스케 산타마리아, 스네이크 역 코이데 케이스케, 야스오 역 츠카지 무가, 이치고무스메(딸기소녀) 역 카가와 테루유키가 각자의 개성을 100% 표현해내며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 상륙한 '키사라기미키짱' 역시 2011년 국내 초연 당시 탄탄한 코미디로 호평 받았다. 웃음과 추리를 동시에 그리며 유쾌한 연극의 진수를 보여줬고 이는 꾸준한 인기로도 이어졌다. 이에 명품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시즌3까지 계속됐다.

'키사라기미키짱' 시즌3는 총 3팀으로 구성돼 서로 다른 매력의 오타쿠 삼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키사라기 팀, 미키 팀, 짱 팀으로 나뉜 '키사라기 미키짱'은 총 15명의 배우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하며 닮은 듯 확실히 다른 연극을 탄생 시켰다.

키사라기 팀은 낯익은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미키짱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은 지식 오타쿠 이에모토 역은 최근 꽃미남 배우 대열에 합류한 유민규가 맡았다. 모델 출신인 유민규는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를 통해 다수 소녀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훈훈한 외모와 기럭지의 소유자 유민규가 첫 연극에 도전하자 연극 팬들 역시 관심을 드러냈다.

오달수 김동현도 반가운 얼굴. 오달수는 영화 '자칼이 온다', '7번방의 선물'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을 장악할 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오달수는 극중 살벌한 오타쿠 키무라 타쿠야로 분했다. 김혜수 동생 김동현 역시 센스 제로 오타쿠 야스오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 발랄함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명랑 오타쿠 스테이크 역 현성, 음흉 오타쿠 딸기소녀 역 승의열도 극의 활력을 더한다.

미키 팀은 원조의 힘을 자랑하고 있다. 초연부터 함께 한 이들이 모인 만큼 기존 팬들로부터 무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모토 김한, 스네이크 박정민, 키무라 타쿠야 이철민, 야스오 최재섭, 딸기소녀 염동현이 최상의 합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원조 팀답게 노련한 연기와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짱 팀 역시 지나칠 수 없다. 공연계 실력파 배우들로 뭉친 짱 팀은 이에모토 역 전재홍, 스네이크 역 전병욱, 키무라 타쿠야 역 전배수, 야스오 역 조달환, 딸기소녀 역 정재성이 뭉쳐 한층 코믹한 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짱 팀은 극 중간 관객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돌발상황을 만들어내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15명의 명품 배우들이 뭉친 '키사라기 미키짱'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치 넘치는 속사포 대사로 웃음을 이어간다. 또 한편으로는 미키짱을 추억하며 눈물 짓는 모습으로 찡한 감동을 준다. '키사라기 미키짱'은 15명의 배우가 각자 15배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무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한편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2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사진=뉴스엔DB)

허설희 hu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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