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첫 방송부터 청신호 '이유 있었다'
[세계닷컴]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이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높은 극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월 15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한 '야왕'은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드라마의 제왕' 첫방송이 기록한 6.5%보다 1.5%포인트, 마지막 방송보다는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퍼스트레이디가 된 주다해(수애 분)와 퍼스트레이디의 비리를 조사하려는 검사 하류(권상우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파헤치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함께 자라 사랑을 나눈 사이다.
다해는 13세의 어느 날, 자신을 찾으러 온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고아원을 떠났다.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던 다해의 어린시절은 새 아버지의 성추행으로 얼룩졌다. 또한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은 다해의 꿈을 산산조각 낸다.
하류는 다해의 어머니 장례식 비용을 마련해주며 곁을 지키는가 하면 다해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스트바에 발을 들인다.
두 사람은 달콤한 꿈에 젖어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다해의 새아버지가 찾아오면서 불행의 서막이 열렸다. 다해는 자신을 ?아오는 새아버지를 살해했고 그 광경을 하류가 보게 됐다.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 다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향후 극의 기대감을 한 껏 끌어 올렸다.
이날 '야왕'은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에피소드,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빠르면서도 긴박한 전개로 이끌어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방송 초반, 하류에게 총을 겨눈 다해, 총성이 울린 후 두 사람이 포개져 피를 흘리는 모습은 새드 엔딩을 예고하는 한편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 수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함께 배우들의 흐트러짐 없는 연기 역시 '야왕'을 호조로 이끄는데 큰 힘을 보탰다. 순수한 얼굴로 야망 가득한 속내를 가진 다해 역의 수애는 절제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권상우 역시 한 여자를 위해 희생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수를 감행하는 하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첫방송 이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세례를 받고 있는 '야왕'이 월화극 판도를 뒤집는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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