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 수험생 딸을 둔 엄마의 과민반응
[스포츠월드]

우리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지 궁금해서요 매일 책은 열심히 보는데 입시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소설 같은 다른 책만 보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책을 너무 봐서 걱정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의외였다 한쪽에서는 책을 너무 안 봐서 걱정 다른 쪽에서는 너무 봐서 걱정이란다 사람이 사는 일은 역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나 보다 아니 뭐가 문제인가요 책을 열심히 보면 오히려 좋은거지요 책도 대학 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걱정이지요 그 시간에 공부를 더하면 명문대학교를 갈 수 있을 텐데
아이의 대학진학이 걱정 돼서 찾아 온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책을 열심히 본다는 딸은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이긴 하지만 상위권에서 아래쪽 이라고 한다 엄마 마음으로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명문대를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는 그 상태에서 그만이고 책에 더 관심을 보이니 속이 터진다고 한다 그래도 책을 안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요?
따님의 사주에는 문창귀인이 있네요 흔히들 말하는 문학소녀라고 하면 맞겠네요 문창귀인이요? 네 좋은 사주에 속하는 것이지요 문창귀인은 흉한 일을 길한 일로 바꿔주는 길신이고 천을 귀인이나 천월덕귀인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사주에 문창귀인이 있으면 살아가다가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땐 좋은 국면으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 많으며 생김새 또한 수준 이상이어서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이 된다 문창귀인의 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은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글공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글공부를 좋아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당장은 입시공부를 해야지 책만 보고 있으니 이걸 어찌해야 합니까 눈앞에 닥친 게 대학입시인 걸요 딸이 고등학교 2학년 이다 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친 걱정 아닌지요
딸의 성적이 나쁜 편도 아닌데 너무 걱정이 많아 보였다 책을 좋아하고 글공부를 하고자 하는 딸이 공부를 못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책을 보는 아이가 아무런 생각이 없진 않을 겁니다 책을 보면서 스스로 깨우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자기만의 생각을 쌓아나가고 있을 테니 조금 기다려 보시지요 아직 2학년이고 성적도 좋으니 더 내버려 뒀다가 정 아니다 싶으니 그때 이야기를 해봐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딸은 운세로 보아 고3이 되는 해에 무난히 대학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입시에 실패하거나 할 운이 아닌 것이다
혹시 작가 같은 걸 한다고 하는 게 아닐지 걱정도 크답니다 작가는 돈이 안 되는 직업이잖아요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렵게 사는 것 같아서요 밥 굶을 사주 아니니 미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하고 싶은 것 하게 두면 좋아질 겁니다 문필가나 학자로 자질을 타고 났으니 뒷받침만 잘 해주고 본인의 노력이 더해지면 분명 빛을 볼 것이다 부모는 당장 눈앞의 입시가 걱정이라지만 딸은 아직 살아갈 날이 길고도 길다 길게 본다면 딸의 현재 모습은 더 먼 미래를 위한 땅고르기라고 할 만하다 단단히 땅을 고르면 앞날이 더 탄탄할 것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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