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체 왜 이러나? 방송사고 하루에 두번씩이나..

2013. 1.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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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편집과정에서 실수"… '김재철 체제 강행' 어수선한 내부분위기도 원인 지목

[미디어오늘 조수경 기자]

MBC가 지난 12일 < 무한도전 > 에 이어 < 뉴스데스크 > 까지 하루에 두차례 걸쳐 방송사고를 냈다. 단순 기술 사고라는 해석이 강하지만 사기 저하가 사고의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 무한도전 > '뉴욕스타일' 편에서 유재석, 하하, 노홍철이 싸이의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에 앞서 리허설 무대에 참가하기 위해 기다리는 장면이 있었다. 이러한 장면에서 약 5초간 소리도 들리지 않고 검은 화면만 나가는 '블랙아웃' 사고가 발생한 것.

방송사고는 이날 < 뉴스데스크 > 에서도 발생했다. 헤드라인뉴스를 소개하는 '오늘의 뉴스'에서 화면이 흔들리고 음향이 끊기는 방송 사고가 일어났다. 현재 12일자 '오늘의 뉴스'는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 삭제돼 있다.

MBC 홍보부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이제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말할 것이 없다. 파악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언론에 따르면 MBC는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방송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 MBC 관계자는 "완벽히 기술사고였다. MBC에서 일어나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면서도 "(이번 일에)임원들도 민감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일 방송된 MBC < 무한도전 > 블랙아웃 장면.

한편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기'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난 방송사고에 대해 "아무래도 조직 자체가 많이 흔들리다 보니 이런 사고가 잦은 것 아닌가 한다"며 "김재철 사장 문제로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방송 사고에 대해 시청자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씁쓸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강희용 서울시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현재 MBC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남겼다. 한 트위터리언도 "오늘 무한도전 '뉴욕스타일' 편 방송 말미에 화면송출이 갑자기 꺼지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네요. 자주 발생되는 MBC 방송사고…안타깝습니다"라고 남겼다.

MBC는 지난해에도 각종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확정된 일을 보도하는 화면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얼굴을 띄운 일과 배현진 아나운서가 대본을 읽다가 4초간 침묵한 일이 있었다.

'팩트 조작'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MBC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관련 보도 < mbc-글 sns="" > 에서 런던과 서울 주요 지역의 응원 모습을 실시간, 쌍방향 중계했다. 보도 중 "그 가운데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고 소개하면서 정작 여의도 사옥에 위치한 MBC 뉴미디어국 사무실의 모습을 비춰 시청자를 속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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