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시청률 빼곤 다 챙긴 웰메이드 드라마
SBS 월화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ㆍ연출 홍성창)이 7일 종방됐다.
드라마 제작기를 다룬 '드라마의 제왕' 속 드라마 '경성의 아침'은 시청률 30% 고지를 밟았다. 반면 '드라마의 제왕'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치 기준)였다. 저조한 성적표다. 하지만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드라마의 제왕'은 단순한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의미를 남겼다.
극중 SBC 방송사의 남운형(권해효) 드라마 국장은 "편성은 방송사 고유의 권한 동시에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귀중한 시청자와의 약속을 시청률만 앞에서 장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 한 마디에는 '드라마의 제왕'이 시청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던 '드라마의 제왕'은 2회 연장해 18부로 마무리됐다. 시청률 하나만 놓고 평가했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제작사와 SBS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합의했고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내놨다. '드라마의 제왕'이 주려 했던 메시지를 현실에서 실천한 셈이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 제작진의 반목, 매번 말썽을 일으키는 간접광고 문제, 편성을 놓고 벌이는 제작사 간 전쟁, 표절 시비, 배우들의 기싸움 등 실제 드라마 제작 과정 중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밀도높게 그렸다. '드라마의 제왕'이 새로운 소재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라 불리는 이유다.
드라마 속에서는 갖은 논란이 이어졌지만 '드라마의 제왕'을 둘러싸곤 어떤 논란도 없었다. 그 흔한 연기력 논란도 없었고 진부한 이야기도 없었다. 여러 전문직 드라마가 '병원에서 하는 사랑놀음''법원에서 하는 사랑놀음'이라고 치부되는 것과 달리 '드라마의 제왕'은 멜로 코드를 시청률 상승을 위한 떡밥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김명민의 연기는 탁월했고 정려원의 연기 또한 발군이었으며 최시원은 재발견됐다.
어찌보면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 상승을 위한 공식은 피해 갔다. '욕하며 보는 드라마'가 되지 않으려 막장 코드를 배제했고 최초 기획대로 힘있게 이야기를 밀고 나갔다. SBS의 한 관계자는 "시청률로 모든 드라마를 평가할 수 없다. '드라마의 제왕'은 한국 드라마 시장을 돌아보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세계를 알려줬다.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드라마의 제왕'을 보라 권하고 싶다. 그 안에는 현실과 이상이 모두 담겨 있다"고 평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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