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겨울 최강 한파..피해 속출(종합)
수도관·계량기 동파 30여건…낙상사고 70여건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3일 전북 10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린 가운데 전북 대부분 지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북 무주 영하 21.9도를 비롯해 진안 영하 20.1도, 장수 영하 18.9도, 임실 영하 16.1도, 익산 영하 15.6도, 완주 영하 15.3도, 남원 영하 14.1도, 전주 영하 12.1도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영하 20∼15도 안팎을 기록했다.
무주와 군산, 부안 등은 올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았다.
특히 군산의 최저기온은 71년과 7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1월 상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이번 추위가 이날 정점을 찍었다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록적인 한파에 수도관·계량기 동파와 낙상사고, 빙판길 교통사고 등도 잇따랐다.
이날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 계량기 3대가 동파하는 등 전북 전역에서 30여건의 수도관·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또 며칠간 추위가 이어지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낙상사고 환자는 74명이다.
실제로 2일 오후 2시 50분께 정읍시 칠보면의 한 마을회관에서는 김모(73·여)씨가 마을회관에서 나오다가 미끄러져 부상했다.
또 2일 오후 10시50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공업사 앞에서 송모(52)씨가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 전역에서 모두 20여 건의 빙판길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주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내일 전북 전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10도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니 수도관 등 시설물 관리와 빙판길 운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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