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최대 변수는 '새 정부 부동산 정책'

2012. 12. 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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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3명 중 1명은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를 꼽았다. 또 선호하는 부동산 재테크 종목과 관련해 오피스텔의 선호도는 다소 줄어든 반면 토지나 경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54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8%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다' 또는 '현 상태보다 급격히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변동 없이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다'는 응답은 33.3%, '높은 성장세는 아니지만 회복할 것이다' 또는 '높은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다'는 의견이 19.8%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실물경기 회복지연'과 '지속적인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불안심리'를 꼽았고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부동산 시장 저점 통과로 시장회복 기대'를 이유로 들었다.

경기 상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전세금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 ▷'5%미만 상승'(40.2%) ▷'5%이상 상승'(25.9%) ▷'현재 수준'(24.3%) ▷5%미만 하락(8.0%) ▷5%이상 하락(1.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을 훨씬 넘는 66.1%가 전셋값 상승을 점친 가운데 그 이유로 58.4%는 '아파트의 투자가치 감소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를 들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우스푸어 등 가계부채 문제'(22%)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유로존 위기 등 대외 경기여건'(14.8%) ▷'금리인하 및 민간소비 등 거시경제지표 변화'(13%) 순으로 답했다. 새 정부가 정권초기 부동산 정책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이나 추가적인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26.7%는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아파트를 꼽았고 이어 ▷'오피스텔'(14.4%) ▷'토지'(14.4%) ▷'경매'(12.3%) ▷'원룸/도시형생활주택'(8.9%) ▷'재개발'(6.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수익률 하락과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응답 비율은 직전 반기 조사 대비 4.4%p 줄어든 반면 '토지'나 '경매'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이다. 주택 매수세가 줄고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경매 물건이 크게 늘어난데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계속 낮아지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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