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문대 지속가능지수]취업률, 농협대학 88% '최고'..지방소재 대학서 더 높아

안치용 2012. 12. 25.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업 부문 분석

영진전문대학이 전국 전문대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부문 성과가 가장 높은 대학으로 평가됐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의 전문대 지속가능지수 취업부문은 △기업 맞춤형 학과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졸업생 진학률(반대로 점수 부여. 즉 진학률이 높을수록 낮은 점수 부여) △졸업생 취업현황(취업률) 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이 중 졸업생 취업률의 가중치가 가장 높다.

25일 발표된 ERISS 2012 전문대 지속가능지수에서 전국 132개 전문대 가운데 취업부문 상위 10위권에는 영진전문대학(285.82점, 1위)을 비롯해 이어 군산간호대학(276.00점), 거제대학(267.27점), 구미1대학·농협대학(256.36점, 공동 4위), 연암공업대학(255.27점), 기독간호대학·조선간호대학(250.91점, 공동 7위), 안동과학대학(249.82점), 울산과학대학(248.73점)이 이름을 올렸다.

영진전문대는 취업률 74.03%에 진학률 1.9%로 명실상부하게 취업을 위한 교육기관의 위상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이밖에 기업 맞춤형 학과·기업 맞춤형 교육과정·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취업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영진전문대학은 전문대 지속가능지수에서 2010년, 2011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핵심역량에 해당하는 취업부문에서도 3년 연속 최고점을 받아 내용과 명성에서 동시에 정상을 지켰다.

취업률 단일항목으로는 농협대학이 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미1대학(84.73%), 연암공업대학(81.70%), 거제대학(76.10%), 조선간호대학(75.53%), 기독간호대학(74.43%), 영진전문대학(74.03%), 군산간호대학(73.13%), 서정대학(71.27%), 한림성심대학(70.63%)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2012년 평가 대상 132개 전문대학의 2010~2012 3개년 평균 취업률은 58.92%였다. 이 중에서 간호·보건계열의 취업률이 단연 높았다. 간호·보건계열의 취업률은 평균 취업률을 7.02%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보건계열을 제외한 간호계열 전문대만으로는 전체 전문대 평균보다 13.61%포인트 높은 평균 72.53%를 기록했다. 최근 많은 전문대가 앞다퉈 간호·보건학과를 신설하고 있는 이유가 숫자로 입증된 셈이다. 이공계열 전문대(62.76%)도 전체 전문대 평균 취업률보다 3.7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예술계열 전문대는 꾸준히 취업률 약세를 보였다. 예술 전문대의 취업률은 평균 30.42%로 전체 전문대 취업률 평균에 비해 28.50%포인트나 낮았다. 전문대는 종합대학과 달리 직업교육기관이란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술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졸업생의 진로와 관련한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취업부문 상위권에선 간호·보건계열과 이공계열 전문대의 강세가 나타났다. 상위 20위권에서 간호·보건계열 전문대학은 2010년엔 서울여자간호대학(11위, 202.29점)·기독간호대학(공동 14위,197.14점)·군산간호대학(공동 19위, 189.14점) 등 3개교에서 2011년 군산간호대학(공동 11위, 227.14점)·서울여자간호대학(20위, 214.29점) 등 2개교로 줄어들었으나, 2012년 군산간호대학(2위, 276.00점)과 조선간호대학·기독간호대학(공동 7위, 250.91점)·서울여자간호대학(15위, 232.36점)·춘해보건대학(공동 19위, 226.91점) 등 5개교로 늘어났다.

20위 안에 든 이공계열 전문대는 2010년 두원공과대학(3위, 246.86점)·연암공업대학(공동 9위, 206.29점)·안동과학대학(13위, 200.57점) 등 3개교에서 2011년 안동과학대학(2위, 247.14점)·연암공업대학(4위, 241.43점)·인하공업전문대학(5위, 239.29점)·울산과학대학(공동 9위, 232.14점)·김천과학대학(18위, 217.14점) 등 5개교로 늘었다. 2012년에는 연암공업대학(6위, 255.27점)·안동과학대학(9위, 249.82점)·울산과학대학(10위, 248.73점)·두원공과대학(18위, 229.09점)·인하공업전문대학(19위, 226.91점) 등 5개교가 유지됐다. 약간의 순위 변화만 목격됐을 뿐 학교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대 취업률에 있어서는 지방 소재 대학들이 선전했다. 3개년 평균 취업률 기준 수도권 대학은 56.06%인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은 60.23%로 지방 소재 전문대가 4.16%포인트 높았다. 취업률 상위 10개 대학 중에서도 수도권 소재 대학은 1위를 차지한 농협대학과 9위를 차지한 서정대학 2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지방 소재 전문대가 차지했다.

지방 소재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2010년 56.54%, 2011년 61.72%, 2012년 62.4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도권 소재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2010년 52.89%, 2011년 57.76%, 2012년 57.54%로 상승하는 듯하다가 2012년에 주춤하는 양상이다.

취업에서 여자 전문대의 약세가 나타났다. 여자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54.52%로 평균(58.92%)을 4.4%포인트 밑돌았다. 이로 인해 취업부문 평균점수도 109.71점으로 전체 전문대 취업부문 평균점수(153.86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여자 전문대가 경영 등 다른 부문에서 전문대 평균 점수에 크게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취업부문에서만 큰 격차를 드러낸 현상은 전반적인 여성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상위권과 하위권 대학 사이의 취업률 격차가 상당했다. 상위 10개 대학과 하위 10개 대학의 3개년 평균 취업률을 비교하면 격차가 40.66%포인트나 됐다. 취업률 상위 10위권 대학과 하위 10위권 대학 사이 격차는 2010년 41.48%포인트, 2011년 41%포인트, 2012년 39.5%포인트로 줄어들고는 있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 안치용 ERISS 소장·YeSS 윤지애·강동경 >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