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상팔자' 유동근-엄지원, 눈물의 고해성사..이순재 '반전감동'

이지현 2012. 12.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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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현 기자] 유동근과 엄지원이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에서 이순재 앞에서 눈물의 고해성사를 펼쳤다.

유동근과 엄지원은 지난 22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 16회에서 이순재에게 준기의 아이가 사실 엄지원이 낳은 아이임을 밝혔다. 할머니 서우림이 아기 엄마가 엄지원 임을 알게 된 후 무상 가족의 최고 가장 이순재에게도 진실을 밝히며 단체 거짓말을 종결시켰던 것.

이날 희재(유동근)는 소영(엄지원)과 함께 아버지 호식(이순재)을 찾았다.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희재는 어머니 금실(서우림)의 마지막 만류에도 호식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희재는 "죽을 죄를 졌어요. 아버지를 기만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아버지. 준기 딸이 사실은 소영이 자식이에요"라며 호식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이어 희재는 소영이 미혼모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준기(이도영)의 자식으로 해야 했던 좌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소영 또한 "죄송해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한테 보다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린 실망이 정말 말할 수 없이. 절 얼마나 사랑해주셨는데. 얼마나 기대가 크셨는데..."라며 절절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에 호식은 "냉수 한 대접 줘"라고 말하며 일단 속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크게 노하여 불호령을 내릴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인 호식의 반전 대처가 희재, 지애(김해숙) 등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진실을 알고 나서 보인 호식의 큰 어른다운 따뜻한 포용력은 안방극장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그동안 호식과 금실을 속였던 것에 죄책감을 느낀 소영은 가족들이 있는 집을 떠나 아이를 홀로 키우기로 결심했고, 희재로부터 동의를 얻었던 상황. 하지만 호식은 조용하지만 강한 반대 의사를 전하며 "이제 금방 영하로 떨어질 텐데. 엄동설한에 새끼를 어디 밖으로 내쳐"라고 손녀를 향한 지극한 사랑을 내비쳤다.

그러나 호식은 희재 일가에게 표현하지 않았던 분노를 둘째 희명(송승환)과 셋째 희규(윤다훈)를 찾아가 풀어냈다. 희명과 희규를 호출한 호식이 두 사람에게 무차별적인 발길질 등을 하며 희재와 '단체 거짓극'을 펼친 것에 대해 따끔하게 혼을 냈던 것. 이미 죄의식과 버거운 현실 앞에 가슴이 찢어져 내린 희재, 지애, 소영 등에게는 차마 풀어놓지 못했던 속상한 마음을 표출했던 셈이다.

시청자들은 "할아버지가 정말 많이 혼내실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른 반응에 안심하면서도,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지 실감하게 돼 도리어 슬펐습니다" "자신을 속인 자식과 손녀에게 화를 내는 것보다 그들을 감싸 안으려 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이게 바로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것이겠지요" "둘째, 셋째 동생들 걷어차이는 모습도 재미있고도 짠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자식 상팔자' 17회는 23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JTBC '무자식 상팔자' 화면 캡처

이지현 기자 dlwusl0201@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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