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발만 담그면 '예능 늦둥이' 탄생이오

기타리스트이자 '신치림'의 멤버인 조정치가 '무한도전'이 발굴해 낸 예능 늦둥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10월 10일, 대망의 첫 방송을 시작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일곱 남자는 지난 8년간 참으로 많은 예능 늦등이를 배출해냈다. 상대방의 결점(?)을 매의 눈으로 캐치해낼 줄 아는 이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하면 평범한 이들도 지극히 예능적인 캐릭터로 둔갑하고, 이 일곱 남자와 함께 어우러져 웃고 떠들다 보면 안 그랬던 이들도 자연스레 '웃긴' 캐릭터로 거듭난다.
최근 무한도전이 배출해 낸 가장 큰 예능 늦둥이는 단연 정재형이다. 서해안 가요제 특집에 참여한 그는 등장 당시만 해도 인지도가 거의 없어 멤버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특유의 리액션과 웃음소리 등으로 대중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히기 시작한 정재형은 자신의 파트너 정형돈과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모습으로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었고, '서해안 고속도로' 이후에도 '무한도전'의 다양한 특집에 얼굴을 비추며 멤버들과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또한 '무한도전' 방송 직후 '이효리와 정재형의 유앤아이', '대학가요제', '불후의 명곡'의 진행을 맡는 등 음악 전문 MC로서도 특출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도전 달력모델' 특집에 출연해 톱모델 같지 않은 수수한 매력을 뽐낸 장윤주 역시 어느덧 '무한도전'의 패밀리가 됐다. 톱모델은 언제나 도도하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무한도전'을 통해 무참히 깨부순 장윤주는 방송 당시 망가지는 모습은 물론,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장윤주는 방송 이후에도 '무한도전'의 여러 방송에 이름이 거론되는 등 멤버들과 꾸준한 친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최근 방송된 '못친소 특집'에는 특별 참가자로 출연하는 의리를 보이며 여전한 무한도전 패밀리임을 증명했다.
장윤주 외에 '무한도전'에 최다 출연한 여자 연예인을 꼽으라면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노홍철과 절친 사이로 알려진 바다는 '무한도전'의 경조사에 매번 발걸음을 해 멤버들과 끈끈한 교류를 쌓아나갔고,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로 기가 세기로 유명한 박명수를 제압하며 색다른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특히 그간 '레슬링 특집', '벼농사 특집',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등에 출연해 다양한 모습을 뽐낸 바다는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뛰어난 노래실력을 '무한도전'을 통해 충분히 발휘했다. 언제나 '축하공연'이 있으면 달려온 바다는 가끔은 파격적인 퍼포먼소를 펼치기도, 가끔은 듣는 이들의 눈물을 쏙 빼는 맑은 목소리를 뽐내기도 하며 '무한도전'과 함께 성장했다.
그리고 이 바통은 지난 '못친소 특집'에 출연했던 조정치에게 넘어갔다. 신치림의 멤버이자 '무한도전' 멤버들의 '못생긴 친구'로 녹화장을 찾은 조정치는 방송 내내 수줍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자체를 웃음포인트로 만들어줄 줄 아는 '무한도전'과 호흡을 맞춰나가며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됐고, 방송 직후 김범수와 함께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무한도전'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입담을 뽐내는 등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정치 외에도 이적, 김범수, 하림 등 많은 스타들 역시 '무한도전' 출연 전후로 새삼 달라진 인지도를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한도전'이 만들어 낼 에피소드는 무궁무진 하기에 이들이 발굴해 낼 예능 늦둥이 역시 무궁무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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