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시청률 지상주의 고발이 안타까웠던 이유

뉴스엔 2012. 12.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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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미겸 기자]

'드라마의 제왕'이 시청률 지상주의 풍토를 지적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월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연출 홍성창) 14회에서 시청률 중심주의 풍토를 강하게 고발했다.

드라마 부국장(송민형)은 작품성이 좋은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단 이유로 조기종영 시켰고 "자극적이고 이슈가 될 만한 작품으로! 난 첫째도 시청률, 둘째도 시청률이야! 좀 똑바로들 해!"라 언성을 높였다.

이같은 전횡을 막은 것은 남운형(권해효 분) 국장이었다. 남운형은 "편성은 방송사 고유의 권한이지만 동시에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그 소중한 시청자와의 약속을 그저 시청률에 휩쓸려 장사가 된다 안 된다로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도 되겠냐"며 "이제 폭력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보여주는 방송계 치부 폭로는 대부분 이와 같다. 과도한 PPL 삽입, 배우들 기싸움, 편성 전쟁을 비롯해 수많은 사건들은 이고은(정려원 분)의 입을 통해 비난받는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방송계 현실을 가까이 접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의 제왕'은 그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7.5%로 나타나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했다. 심지어 17일 방송된 13회분은 전국기준 6.7%로 바닥을 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소폭 상승과 하락은 종종 있었으나 1회 시청률인 6.5%라는 성적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저조한 시청률을 의식이라도 하듯 최근 최시원(강현민 역)은 자신의 트위터에 "톱스타 강현민을 다시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드라마의 제왕' 재방송도 사수해. 다들 안 보면 게임기 들고 잠수탈거야"라는 멘션을 게재했다.

김명민(앤서니김 역) 역시 최근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청률 40~50% 나오는 드라마라면 당연히 쪽대본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며 "시청률이 올라간단 보장만 있으면 그렇게 못할 배우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게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쪽대본으로 일하고 있지 않냐. 만일 40~50% 나오는 드라마라 쪽대본을 날려야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할 의향이 있다"고 솔직한 발언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심지어 '드라마의 제왕' 속 남자 주인공인 외주제작자 앤서니김은 직접 제작하는 '경성의 아침' 1회 시청률을 보고 환호했다. 앞서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절망했지만 첫 방송에 15.7%란 경이적 기록을 보이자 기뻐했던 것. 무명작가 이고은은 화려하게 데뷔했고 몰락했던 앤서니김은 '시청률' 때문에 재기했다.

결국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 지상주의 풍조에 대한 비난을 담았지만 결국 그 '시청률'을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과 어우러져 묘한 아이러니를 만들어낸 셈이 됐다.(사진=SBS '드라마의 제왕'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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