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울리고 웃긴 한국영화.."살아있네~!"

최은영 2012. 12. 18.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감 대사로 돌아본 2012 한국영화 ①

올해 한국영화를 빛낸 명배우, 명대사들.(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부족함이 없었다.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연 관객 1억 명 돌파'. 이 기록이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바로 말해준다. 다양한 장르, 소재의 영화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양극화의 그늘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올 한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울리고 웃긴 배우들의 '말.말.말'로 2012년 영화계를 더듬어 봤다.

◇"살아있네~!"···한국영화 전성시대 '활짝'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였다. 이 영화에 조폭 두목 형배로 출연한 하정우는 습관처럼 이 말을 내뱉는다. "살아있네~!"

말이 씨가 됐을까.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하반기까지 계속됐다.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했다. 여름 대작 '도둑들'과 추석 개봉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1000만 흥행. 11월 비수기에 개봉해 역대 연애물(로맨틱 코미디·멜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늑대소년'. '댄싱퀸'(1월)·'범죄와의 전쟁'(2월)·'건축학개론'(3월)·'내 아내의 모든 것'(5월)·'연가시'(7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8월) 등이 400만 축포를 잇달아 쏘아 올렸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건축학개론'에서 "내가 그 쌍년이니?"라는 도발적인 대사로 화제를 모은 한가인(사진 왼쪽)과 '도둑들'에서 "어마어마한 쌍년"으로 '엽기적인 그녀'의 귀환을 알린 전지현.

◇"쌍년"·"기다려"···엽기女·순정男 날았다

'건축학개론' 한가인의 "쌍년"은 '도둑들' 전지현의 "어마어마한 쌍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엽기적인 그녀들'이 판쳤다. "싸면서 시집 읽는 거보다 싸면서 마시는 게 덜 이상해" 쏘아붙이던 독설미녀 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부터 겨드랑이 털을 분장의 힘까지 빌려 드러낸 공효진('러브픽션'),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기로 올해 각종 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은교')까지. 발칙하면서 대담한 여성 캐릭터가 줄을 이었다.

여배우의 변신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해 65세의 윤여정은 영화 '돈의 맛'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국민엄마' 김해숙은 '도둑들'에서의 진한 멜로 연기로 중년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반면 남자들은 순한 양이 됐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김인권, '용의자X' 류승범 등 오직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자신을 헌신하는 '순정남'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기다려". 영화 '늑대소년'에서 소녀 순이(박보영 분)가 늑대소년 철수(송중기 분)를 길들이기 위해 하는 말이다. 이 짧은 대사가 스크린 속 남성상의 변화를 말해준다. '늑대소년' 송중기는 "남자는 모두 늑대다"라는 선입견까지 돌려놨다.

스크린을 주름잡은 순정남들. 사진 왼쪽부터 '용의자X' 류승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김인권, '늑대소년' 송중기.

< 2편에 계속 >

최은영 (euno@edaily.co.kr)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