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사망·실종 1800여명 집계

이호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2. 12.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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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기국제경제부 인턴기자]

▲지난 주 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보파로 현재까지 18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한 것으로 집계 됐다고 필리핀 ABS-CB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ABS-CBN 동영상 캡쳐)

▲필리핀 국가재난방지위원회(NDRRMC)는 태풍 보파로 인한 사망자가 902명, 실종자가 934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콤포스텔라 벨리에서는 현재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 살아남은 주민들이 식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콤포스텔라 벨리 주 뉴바탄에 구호물자가 도착하자 주민들이 모여들어 대기하는 모습. (ⓒABS-CBN동영상 캡쳐)

지난 주 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보파로 인해 18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한 것으로 집계 됐다고 필리핀 ABS-CB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필리핀 국가재난방지위원회(NDRRMC)의 발표를 인용해 태풍 보파로 인한 사망자가 902명, 실종자가 934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국가재난방지위원회는 사망자 중 567구의 시신이 신원확인을 마쳤으며, 대부분의 사망자가 민다나오 섬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섬은 지난 주 처음 태풍이 상륙한 지점으로 다바오 오리엔탈 주에서 404명, 콤포스텔라 벨리 주에서 440명이 사망자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들이 대부분 산사태나 불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해가 집중된 콤포스텔라 벨리에서는 현재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 살아남은 주민들이 식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아직도 콤포스텔라 벨리 주의 많은 지역들이 고립돼 있다"며 "구름 낀 날씨 때문에 헬기가 뜨지 못해 태풍 피해 주민들에게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키노 대통령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고 도로가 정리되면 구호물자 전달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다나오 섬의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300여명의 선원들 중 296명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당국에 따르면 각기 다른 업체에 소속된 이들은 필리핀 남동쪽 팔라우 섬 인근 해상을 표류하다 구조됐다.

이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6일 동안 물 위에서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최소 547만43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재민 중 7만9885명은 아직도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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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기국제경제부 인턴기자 j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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