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새누리 "이번엔 10%득표 확실" 민주 "희망사항일 뿐".. 호남 표심-판세는

2012. 12.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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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근혜 후보가 '마의 호남 10% 득표율'을 넘어설 것 같다."

동아일보가 실시한 3차 심층면접 조사에서 호남 지역 응답자 16명 중 13명(81.3%)이 이런 예상을 했다. 분위기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이다. 10%에 미달할 것이라고 한 것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 2명과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 1명뿐이었다.

특히 전북 지역 응답자들은 모두 박 후보가 10%를 돌파할 것으로 봤고,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도 있었다. 전북은 광주 전남에 비해 노인층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박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호남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이번에는 확실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박 후보가 지역균형발전과 탕평인사를 내세우며 '서진(西進) 전략'으로 호남에 오래 공을 들여 여론이 우호적이라는 주장이다.

5일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광장.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박 후보를 보려고 800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박 후보가 환대를 받자 유세에 동행한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동아일보 5일 조사에서 10.0%, 8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14.7%, 같은 날 조선일보 조사에서 12.8%의 지지율을 얻었다. 7∼8일 SBS 조사에서는 8.5%로,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전인 1일 12.1%에 비해 하락했다.

한화갑 한광옥 씨 등 옛 동교동계의 박 후보 지지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주류였다. 회사원 윤모 씨(32·전주)는 "동교동계를 끌어들여 호남 표심을 움직이려 했다면 호남을 우습게 본 것"이라며 "구태 정치인의 말로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호남 득표율이 이번에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후보의 대선 승리가 이명박 정부의 재집권'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선거 막판 표심이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 8.9%가 보수정당 후보의 최고치였다.

전주=김광오·광주=정승호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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