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이기세요"..부산 곳곳서 이웃돕기 온정

2012. 12. 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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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올겨울 추위가 유난히 매서울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온 가운데 연말을 맞아 부산에서 불우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1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중년부부가 '사랑의 쌀독'에 보태달라며 100만원 상당의 쌀을 기탁하고 사라졌다.

이곳에는 어려운 주민 누구나 퍼갈 수 있는 '사랑의 쌀독'이 운영되고 있다.

50대 중반의 부부는 라디오에서 '사랑의 쌀독' 소식을 들었다며 인근 쌀집에서 20㎏짜리 20포를 주문하고 쌀값을 치렀다. 이 부부는 이름을 알려 달라는 공무원에게 "해운대 마린시티에 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쌀을 보내겠다"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반송1동의 '사랑의 쌀독'이 보도되면서 쌀독 이용자가 하루 10여명으로 늘었고 쌀 기탁자도 증가하고 있다.

강인태씨는 어머니의 시골집을 정리하면서 뒤주에 남아 있는 쌀 80㎏을 기탁했기도 했다. 김도성씨(명산농산 대표)도 개업 행사 때 화환 대신 받은 쌀 20㎏짜리 15포를 기탁했다.

지난 6일 해운대구 반여4동 주민센터에서 행복마을 만들기 '도시농부'프로그램에 참가한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 200포기로 김장을 담아 지역에 어려운 가정 20가구에 전달했다.

부산지역 이마트는 같은 날 부산지역 연탄은행과 '희망 사계절, 연탄나눔'행사를 열고 1만6천장의 연탄을 범일5동에 있는 저소득 가정 40가구에 각 400장씩을 배달했다.

박진평 이마트 부산경남 총괄담당은 "올들어 부산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지는 등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번에 전달한 연탄으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대표 김수천)도 이날 김해공항 국내선 2층에서 전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에 기증하는 행사를 4년째 이어갔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서성철 회장)는 지난 5일 부산파라다이스 호텔에서 'TDC 자선의 밤'을 열어 입장료 수익 전액(1천76만4천원)을 TDC자선엔젤단(만원의 엔젤단)에 기부했다.

TDC는 'Ten Dollars Club'의 약자로 1달러가 천원일 때 '월1만원의 기금들을 모아 점심을 굶는 초·중학생을 돕자'는 취지에서 유래됐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사랑나눔 봉사단'은 월급에서 천원 미만 금액을 적립해 마련한 기금으로 지난 2일 배추 1천500㎏을 구입, '사랑의 김장'을 담가 해운대와 기장지역에 사는 소년소녀가장과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해운대백병원 인당후원회는 검진비가 없어 병 진단이나 치료를 포기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진단·치료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지역 복지관에 김장 300포기과 내복과 학용품 등을 지원했고 파라다이스호텔 직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시간을 보냈다.

기장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대장 윤정미)는 지난 2일 기장군 일광면 삼덕마을에서 혼자사는 노인 70여명을 초청, 사랑 나눔 위안잔치를 벌였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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