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사이워킹화' 린 대표, "사기" 피소..왜?

최우영 기자 2012. 12. 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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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K사 "반품된 제품을 수출용으로 보내, 유무형 피해 막심"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수출업체 K사 "반품된 제품을 수출용으로 보내, 유무형 피해 막심"]

기능성 신발을 앞세워 웰빙슈즈 바람을 일으켰던 '마사이워킹화' 제작업체 가운데 선두로 지목되는 Ryn코리아(이하 린) 전·현직 대표가 경찰에 고소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린코리아 직영 대리점에서 반품된 마사이워킹화를 수출업체에 새 제품으로 속여 팔았다는 사기 혐의로 김모 전 린 대표와 정모 현 대표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수출업체 K사로부터 접수해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린 측이 지난 7월 수출업체 K사를 통해 스위스에 수출한 기능성신발 1000켤레 전부가 일반 대리점에서 반품된 제품으로 모두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변색되고 망가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소장을 제출한 이모 K사 대표는 "린 측에 손해배상을 요청했으나 단지 새 신발 1000켤레를 주겠다는 말만 했다"면서 "해외로 물건을 실어나른 배송비와 현지 창고에 지불한 보관료 등 1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지업체들로부터 신용에 큰 타격을 받아 신발 외의 다른 품목 주문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유무형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진술했다.

수출업체 K사가 경찰에 제출한 증거자료에는 스위스 수출제품에 동봉된 '불만표명 서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의 한 대리점에서 린 본사에 보낸 불만표명서신에는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누가 이런 오염된 제품을 매장에 진열하겠냐"는 항의가 적혀 있다.

린과 K사의 분쟁 조정에 나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취리히 무역관도 "린이 수출한 신발 대부분에 심대한 하자가 발생해 국제무역상 분쟁소지 및 국가위상 저하라는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린 측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제무역에서 불량품을 선적, 수출했을 때 공급업체의 잘못이 있더라도 배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악의적인 무역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스위스와 거래하는 많은 한국 무역업체, 나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일원인 한국의 국가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김 전 대표와 정 대표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린 측 관계자는 "우리가 원래 계약한 대상은 K사가 아닌 G사였으며 G사에 판매할 때는 이미 내수용 판매가 힘든 제품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저렴하게 신발을 넘겼다"며 "G사가 K사에 재판매하는 과정에서 어떤 계약이 이뤄졌는지 모르지만 기업이미지 제고 및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1000켤레 제품을 교환해주겠다고 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예컨대 제조사인 린이 도매상에 판매한 물건을 도매상이 소매상에 다시 판매했는데, 그것까지 우리가 일일이 다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K사에서 요구하는 배송료 및 창고보관료 등은 원론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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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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