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U, 건국대]그림같은 풍경, 과학적 설계 '대학이 하는 골프장은 다르네'
[동아일보]
질문 하나. 대학 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골프장이 국내에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 '스마트 케이유 골프 파빌리온(KU골프장)'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 법원읍 삼방리 금병산(293m) 자락 187만 m² 터에 1188억 원을 들여 27홀 규모로 지어졌다.
KU골프장은 지난달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신생 골프장이지만 예약률 80%대를 기록하며 이미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이라는 DNA를 갖고 태어난 골프장답게 주변 평가도 남다르다. △새로운 골프 문화 조성 △골프 꿈나무 양성 △지역사회 기여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KU골프장은 도심 반경 1시간 이내로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골프장 풍경도 눈에 띈다. 기존에 운영되던 농장과 자연 그대로의 숲을 살려 아름다운 배경을 얻었다. 코스는 9홀 3개로 구성돼 있다. 3개 코스의 모든 시작은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라운드를 시작할 때 태양을 등지게 해 편안한 출발을 하도록 골퍼들을 배려한 것이다.
각각의 홀은 다양하게 설계됐다. 페어웨이 폭, 홀의 경사, 벙커의 깊이, 공략 목표지점 등이 다채로워 실력이나 경험의 차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다.
KU골프장은 개장 6개월도 지나지 않아 250개가 넘는 단체팀이 운영되고 있다. 보통 골프장들은 단체팀에 의무적으로 객단가(식음료값)를 부과한다. KU골프장은 과감히 없앴다.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코스 관리에는 더 많은 투자를 했다.
KU골프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3회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골프 대회 등 자선골프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왔다. 지역 홀몸노인과 저소득 자녀를 돕는 자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나눔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건국대의 원칙이 골프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올해 3월부터는 'C-program(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만들어졌다. 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골프레슨, 건강 및 은퇴설계, 자산관리, 비즈니스 정보, 교양강의 등 다양한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대학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역시 다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명 '골프 아나운서' 출신인 유협 KU골프장 사장은 "KU골프장은 내년에 '톱 10 골프장'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 대중화와 새로운 골프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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