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북한에 있는 친지 묘지 참배 활발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지난 8월 이후 일본인의 북한에 있는 친지 묘지 참배가 활발하다.
26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일본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 시에 거주하는 구모무라 히사시(久木村久.77) 씨가 이날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북한에 남았다가 사망한 모친과 형의 묘 참배를 위해 출국했다.
구마무리씨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모친 등의 매장지인 함흥을 방문한다. 일본인 유족의 북한 내 묘지 참배는 지난 8월 이후 이번이 네 번 째다.
구마무라 씨는 1945∼1946년 함흥에 체재했으며, 당시 모친과 형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일본 시민단체인 '북한 지역에 남아있는 일본인 유골 수습과 묘 참배를 요구하는 유족 연락회'가 주선했다.
애초 6명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추운 날씨 등을 감안해 다른 유족들은 방문을 유보했다.
북한은 지난 8월 4년 만에 일본과 정부 간 교섭을 시작한 이후 일본인 유족의 묘 참배 방문을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과 북한은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 등과 관련해 지난 8월 외교 당국 과장급 회담을 한 데 이어 이 달 15∼16일에는 몽골에서 국장급 회담을 열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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