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기타 열풍에 가짜 '세고비아' 기승

정경윤 기자 2012. 11.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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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고비아 기타 하면 요즘 스마트폰처럼 과거 젊은이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인기 품목 중 하나였지요, 최근 통기타 바람이 다시 불면서 세고비아 기타 인기가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상당수가 가짜였습니다.

정경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통기타 복고 열풍을 타고 기타 시장은 7~80년대 전성기 못지않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틈을 타 한국 토종 기타 브랜드 '세고비아'의 짝퉁 기타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세고비아 기타는 1996년 이후 중국에서만 생산되는데, 재작년 말부터 'made in korea' 라는 문구가 적혀 있거나, 기타줄 조율기에 세고비아가 아닌, 다른 이름이 새겨진 기타가 팔리고 있는 겁니다.

문제의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국내산 세고비아 기타라고 소개합니다.

['가짜 세고비아 기타' 판매 매장 직원 : 국내에서도 공장이 있어요. 아주 소량 제작을 하죠.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있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있는데…]

이 업체는 소비자들이 중국산보다 국내산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리고 '한국에서 제조한 세고비아'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만들어 가격도 10~20만 원 가까이 비싸게 팔았습니다.

원조 세고비아 측은 명백한 상표권 침해일 뿐 아니라 제작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세고비아 관계자 : 지지대랑 상목 바인딩 하는 것들이 회사 마다의 공법으로 해야 사운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바이올린)가 수십억 하듯이 기타도 마찬가지거든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거거든요.]

경찰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짝퉁 제작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조창현·설민환, 영상편집 : 김형석)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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