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룡이 간다' 오늘(19日) 첫방송, 쾌속 주행 가능할까
오자룡이간다 |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지난 2007년 천억원대의 재력가는 자신의 딸의 사위감을 찾는 광고를 냈고, 이 '데릴사위 모집 광고'에는 270여 명의 남성들이 달려들었다. '돈만 있으면 된다'는 의식이 남성들의 처가살이에 대한 인식에까지 변화를 미쳤던 것을 한 눈에 알게 했던 사건이다.
19일 첫 방송되는 MBC 일일 연속극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 연출 최원석)는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에 물음표를 찍으며 '그래도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에서 출발한다.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사위의 음모에 대항해 아내를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하지만 백수인 둘째사위의 '역전' 이야기를 담은 홈멜로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쾌속 주행할 수 있을까. 곳곳에 내재된 불안 요소를 짚어봤다.
# 이장우 오연서, 핫하지만 익숙해
최근 가장 '핫한'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장우와 오연서가 '오자룡이 간다'를 통해 순수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이 선보일 캐릭터가 예상 가능해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장우가 연기할 오자룡 역은 취업 준비 중인 백수로 허풍과 넉살로 무장한 씩씩하고 건장한 청년이다. 자룡은 철부지 오만불손 천방지축 싸가지 허당 된장녀 공주(오연서 분)와 만나 인연을 만들어간다.
이장우는 전작 '아이두 아이두'에서 밝은 백수 청년 태강, 오연서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철없고 기 센 말숙의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어 이들이 전작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오연서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준과 가상 커플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이장우와의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을지도 눈길이 쏠린다.
# 이장우 진태현, 평면적인 선과 악 캐릭터
자룡(이장우 분)의 순수하고 건강한 로맨스에 맞설 인물은 성공과 야망을 위해 사랑까지도 이용하는 용석(진태현 분)이다. 용석은 배신과 상처, 좌절의 로맨스를 통해 진정 추구해야할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줄 예정.
자룡은 외형적인 조건만으로 처가에서 용석과 차별대우를 당한다. 그런데 큰사위 용석이 회사를 빼앗는 배신을 하자 자룡은 그에 맞서 처가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결국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는다는 것이 극의 큰 줄거리다.
최근 드라마가 악인과 선인으로 구분짓기 애매모호한 입체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등장인물의 감정선에 따라 촘촘하고 개연성 있는 전개를 꾸려나가는 것과는 달리 흑과 백으로 구분짓고 극을 시작하는 '오자룡이 간다'의 평면적 구성은 시청자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녁 7시 15분 너무 빠른 시간대, 뉴스 시청률 견인 할까
MBC 뉴스데스크가 8시대로 옮겨오면서 일일 연속극이 저녁 7시 15분으로 편성됐다. 홈멜로 드라마로서 사랑 야망 배신 음모 비밀 거짓말 오해 등 막장과의 경계를 넘나들 태세를 갖춘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가 이른 저녁시간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장우는 편성 시간대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일일 드라마의 시간대가 갑자기 옮겨져서 충격적이었다. 일일 드라마를 9시대에 방송해 미니시리즈를 보기 전에 전초전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7시대에 편성이 됐다. 그래도 겨울이라 나쁜 타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잘 되면 뉴스 시청률에도 도움이 되니 이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낸 바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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