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분석! 부동산 시장]승하차 인구 많은 서울 10개 노선

2012. 11. 1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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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직장 연결.. 반경 300m내 170만∼250만명 상주

[동아일보]

맥도널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은 점포의 입지를 결정할 때 헬리콥터를 탔다. 그는 위성사진을 찍듯 헬리콥터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서 해당 도시와 점포가 입점할 지역을 샅샅이 분석한 뒤에야 입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80년대 맥도널드는 세계에서 상업용 위성사진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회사가 됐다. 맥도널드가 주도한 상업용 위성사진 정보의 축적은 위성사진, 인구통계학 정보, 판매정보 등을 결합해 점포 입지를 결정해 주는 '퀸틸리온(quintillio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이어지기도 했다.

초기의 맥도널드는 고속도로나 차도 인근의 땅을 택해 빠르게 성장했다. 교외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차를 운전하는 고객들을 주 고객으로 삼은 것이다. 이처럼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 어디냐를 파악하는 일은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유동인구가 다른 곳보다 월등하게 많아 매장을 내거나 광고를 할 때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울의 교통 발달지역은 어디일까. GIS 유나이티드가 국토해양부 자료를 이용해 승하차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의 10개 버스노선을 찾아봤다. 150번(도봉산∼석수역), 143번(정릉∼개포동), 146번(상계주동7단지∼강남역), 147번(월계동∼도곡동), 152번(화계사∼삼막사사거리), 153번(우이동∼당곡사거리), 271번(면목동∼상암동), 272번(면목동∼남가좌동), 301번(장지공영차고지∼혜화동), 360번(송파차고지∼여의도)이다. 주로 주거 및 직장 중심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들에서는 하루 평균 80만 명이 버스를 타고 내린다.

이 노선들이 정차하는 버스정류장 반경 300m의 주거 및 직장 인구는 각각 250만 명, 17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 전체 주거 인구와 직장 인구의 25%, 38%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승하차 인구가 많은 상위 10개 버스정류장은 미아삼거리역, 청량리역환승센터3번승강장, 구로디지털단지역, 청량리역환승센터4번승강장, 서울역버스환승센터, 신논현역, 수유역·강북구청, 신림사거리·신원시장, 돈암사거리·성신여대입구, 잠실 롯데월드역 순이었다. 정류장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 대부분은 지하철 연계 정류장이다. 지하철까지 평균 거리가 127m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정보는 누군가에게는 버스광고를 할 때 가장 효율적인 노선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신규 점포를 낼 때 가장 효과적인 입지정보가 될 것이다.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송규봉 GIS 유나이티드 대표 겸 연세대 겸임교수 mapinsite@gis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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