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궂은 날씨 속 충남·세종시 방문..충청도 표심잡기

김동현 2012. 11.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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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등 약속

【충남·대전=뉴시스】김동현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전날 호남 지역에 이어 13일 천안과 공주 등을 방문하며 충남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에 위치한 천안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시장 연이어 찾아 서민 삶 청취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박 후보는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며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박 후보가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이 몰려나와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어떤 상인들은 시장으로 향하는 박 후보에게 기념 촬영을 요청했고 박 후보도 즐거운 모습으로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그는 천안농수산물 시장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어떤 상인은 박 후보가 지나갈 때 담아뒀던 소원을 빌듯 박 후보에게 "서민들이 잘 살게 도와달라"고 큰 소리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응답하듯 박 후보도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키도 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농수산물의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유통되는 동안 발생하는 중간마진 등을 거론하며 향후 제도 개선에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통 상인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전통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상인들의 부담을 반으로 줄일 것임을 공약키도 했다.

박 후보가 찾은 다음 방문지는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시장이었다. 이날 마침 장날이 선 유구시장은 박 후보가 도착하자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이 치며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기상 악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인들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며 민생챙기기에 앞장섰다.

일부 상인들은 좁은 골목으로 박 후보가 우산을 쓴채 들어오자, '비를 맞아서 어떡하나'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박 후보는 상인들로부터 귤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우표가 들어간 열쇠고리를 선물받기도 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상황 점검

박 후보는 이어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한 뒤 청사 이전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직원들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정부청사 직원들과 이후 오찬을 함께하며 그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후보는 식사를 끝마친 뒤에도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청사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세종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민생 상관없는 이벤트" 맹공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거가 36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야권에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민생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에만 매달려있다"며 "서로의 입지를 높이려는 단일화로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도 누가 후보로 나올지 조차 결정되지 않았고 국민들이 제대로 가치 판단을 할 시간조차 주고 있지 않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불행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단일화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런 사람들이 과연 민생을 살리고 중산층의 삶을 챙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며 "야권이 이념 논쟁과 과거 논쟁으로 세월을 보낼때도 저와 새누리당의 이념은 단 하나 민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 선동의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해 낼 수도 도약을 할 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주장하는 100% 대한민국과 국민대통합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야당의 단일화가 자기들끼리의 결합이라면 저와 새누리당이 꿈꾸는 미래는 지역과 세대, 이념과 계층을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진정한 대통합과 대화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모인 당원들을 향해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100% 대한민국 건설에 여러분께서 앞장서 달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루는 나라, 대통합으로 하나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뒤 대전희망살리기 전진대회, 2012 지역신문 컨퍼런스 등 행사에 차례로 참석한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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