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녹색관광도시, 캐나다·밴쿠버

2012. 11.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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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표 도시 밴쿠버는 삼면이 바다에다 1500m 높이의 코스트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싼 천혜의 도시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 깨끗하고 안전한 주위 환경, 친절한 시민들까지 삼박자를 이루고 맛있는 요리에 다양한 쇼핑시설까지 갖춰 관광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캐나다에서 세 번째, 서부지역 최대 도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에 있는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잇는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50만여 명인 밴쿠버는 20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최대의 도시로 주도인 빅토리아시보다 경제적인 힘이 세다.

밴쿠버는 커다란 만을 사이에 두고 남부와 북부로 나누어지며 가운데에 유명한 스탠리파크가 있다. 서쪽으로는 태평양의 조지아해협이 맞닿아 있고, 남쪽의 프레이저강은 작은 위성 도시들과 경계를 이룬다.

초기에는 빅토리아가 중심이었으나 점차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개스타운 인근에 번화가가 형성됐는데 밴쿠버가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것은 사람은 적고 환경이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도시이기 때문이다. 맑은 날씨에는 도시 외곽으로 벗어나면 만년설에 덮인 로키산맥을 볼 수 있으니 그 훌륭한 자연환경 속에 도시는 한 폭의 그림이다. 밴쿠버는 경관이 아름다운 요지에 공원을 먼저 배치했다고 하니 도시 디자인을 유지하려고 처음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도시다.

밴쿠버시와 주변 10여 곳 조그만 도시들을 모아 메트로밴쿠버라 부른다. 처음 인디언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1만~8000년 전부터고 18세기 말 영국령이 됐다. 밴쿠버라는 이름은 1792년 태평양 연안을 탐험한 영국의 탐험가 조지 밴쿠버 선장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1870년대에 도시가 처음 건설됐을 당시에는 그랜빌이었지만 1885년 북아메리카 대륙횡단 철도의 종점이 되면서 시로 승격해 밴쿠버란 이름이 붙었다.

이후 태평양 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 서부 최대의 도시로 발전했고, 서양은 물론 동양 문화까지 폭넓게 섞인 자유분방한 도시로 성장했다. 영국계가 가장 많고, 독일계, 이탈리아계, 프랑스계가 뒤를 이었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홍콩인들의 대규모 이주와 1998~2001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아시아 중시정책에 따라 중국, 홍콩 등 화교들이 많이 유입돼 지금은 캐나다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됐다. 이곳의 차이나타운은 북아메리카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한국인은 6만여 명. 최근에는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아 습도가 낮고 바람까지 불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흐리고 비도 많이 오지만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캐나다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한 다운타운 지역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명소는 밴쿠버 최초의 번화가를 이룬 개스타운, 베벌리힐스를 연상시키는 롭슨 스트리트, 캐나다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등이 있다. 또 바로 북서쪽에 1888년 총독인 스탠리경의 이름을 따 지은 120만평 규모의 스탠리 공원, 항구 쪽에는 밴쿠버를 상징하는 범선 모양의 웅장한 건물로 잘 알려진 캐나다 플레이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밴쿠버 최고층 빌딩으로 167m 높이에 전망대를 갖춘 하버센터타워,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가장 화려한 거리 그랜빌 스트리트와 이곳과 다리로 연결되는 도심 위락단지 그랜빌 아일랜드는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 번 들르게 되는 곳이다.

밴쿠버 최대의 자랑거리는 원시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스탠리공원이다. 과거 한때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하게 돼 원시림의 자연생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손꼽히는 대공원이면서도 밴쿠버 시내에 위치해 자전거를 타고 공원길을 따라 수족관, 토템기둥, 해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 밖에 주요 관광 명소는 다양한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롭슨스트리트, 1986년 엑스포를 위해 세운 오늘날 밴쿠버 번영의 상징인 캐나다플레이스, 그랜빌스트리트 남단에 위치한 도심 속 문화공간 그랜빌아일랜드, 캐필라노 협곡에 있는 높이 70m, 길이 140m의 아찔한 흔들다리, 도시에 있어 접근이 쉽고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잉글리시베이,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한 밴쿠버 아트갤러리 등이 있다.

대자연이 펼쳐지는 밴쿠버 북부 관광권

밴쿠버 북부는 버라드강을 사이에 두고 시내의 맞은편 연안에 펼쳐져 있는 곳. 라이온스 게이트를 건너 오른편을 말한다. 시내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인 이곳은 숲이 우거진 언덕에 고급 주택가가 펼쳐지며, 그라우스산, 카필라노계곡 등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그라우스산은 밴쿠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곤돌라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 서부 해안에 위치한 카필라노 계곡은 높이 70m, 길이 140m의 현수교인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로 유명하다.

밴쿠버의 남부는 주거지가 발달한 완만한 구릉지역이다. 곧게 뻗은 도로와 전형적인 캐나다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고 대규모 쇼핑센터와 위락단지가 조성돼 쇼핑과 유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원과 해변, 대학 등도 손꼽히는 볼거리다.

남쪽 포인트 그레이반도 끝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약 120만평에 이르는 광대한 캠퍼스에 8개의 단과대학, 9개의 연구소, 골프장,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다.

■ 캐나다! 어떻게 갈까? △가는 길=밴쿠버로 가려면 대한항공, 캐나다항공,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해서 인천~밴쿠버 직항노선(비행시간 10시간)을 이용하거나 그 외 미주지역인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노스웨스트항공, 일본항공과 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있다.

[김효설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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