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진규항씨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
現 의정부 어르신테니스회장 "노인들에게 재능 기부하겠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77세 노인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시 어르신테니스회장 진규항씨.
진씨는 남다른 테니스 사랑에 무료 테니스 교실 등을 열기 위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해 성공했다.
진씨는 비교적 늦은 47세 때 테니스를 처음 시작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진씨는 조기 축구를 하다가 다쳐 6개월간 치료를 받은 끝에 의사 권유로 테니스로 전환했다.
진씨는 단 한 번도 테니스 교습을 받은 적이 없다. 중계방송을 녹화해 프로선수를 흉내냈다. 관련 책을 읽으며 백보드를 두드렸다.
그러나 진씨는 2010년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투어 형식으로 열린 5개 시니어대회 75~80세 부문을 모두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는 지역에서 선발돼 기량이 뛰어난 40여명이 출전한다. 당시 진씨는 포인트 1천180점으로 국내 70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0여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진씨는 테니스 백보드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10년부터 테니스동호인 3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시는 결국 지난해 중랑천변에 백보드를 설치했다.
진씨는 테니스를 노인에게 보급하는 게 목표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운동량도 많기 때문이다.
진씨는 "테니스 재능 기부를 하고 싶은데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했다"며 "생활이 넉넉하지 않는 노인들이 어디서나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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