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검'님과 '영애씨'와의 의미있는 만남, 한·드의 새 도전 이루다

차지현 기자 2012. 10. 29. 1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던 '특검팀'이 잠시나마 한숨을 돌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OCN '뱀파이어검사2' 8회 '막돼먹은 태연씨'편에서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팀이 등장, 드라마 크로스 오버를 이루어 냈다. 보통 '크로스오버'는 각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합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를 실현해 낸 '뱀파이어검사'가 두 드라마 애청자들의 마음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적이 드문 산으로 MT를 떠나게 된 특검팀이 펜션으로 향하는 도중, 역시 MT를 가던 중인 '영애씨'네 차와 사고가 나게 되면서부터 인연이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는 특히 영애씨(김현숙 분)와 황순범(이원종 분)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설상가상, 펜션 또한 같아 다시 마주치게 된 두 팀. 하지만 이내 안 좋은 감정은 풀고, 이날만큼은 특검팀 또한 간만에 사건 현장에서 벗어나 그간의 딱딱한 모습보다는 술 취한 모습부터 쌓인 게 많았던 동만(김주영 분)의 야자타임 '역습'까지 한껏 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다음 날 야산에서 얼굴이 잔뜩 짓이겨진, 영애씨 팀의 사장 유형관(유형관 분)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면서 쉬러 왔던 특검팀은 어김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 중에서 용의자로 '영애씨'가 의심된 가운데, 앞뒤가 안 맞는 '아름다운 사람들' 직원들의 증언 속에서 극의 반전으로 산에서 발견된 시체는 사장 유형관의 시체가 아닌 연쇄살인범의 시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제각기 달랐던 직원들의 증언 또한 나중에 나타난 유형관의 증언과도 일치하는 이야기였고, 아름사 직원들은 서로 간의 의심과 오해를 풀고 한 마음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이며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간 무수히 많은 피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 해결에만 집중하던 중에,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영애씨' 팀과 만나 한 템포 쉬어간 '뱀파이어 검사2'의 모습은 '영애씨' 특유의 내레이션까지 함께 하며 많은 재미를 선사했다. 한 명만 출연하거나 그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도 없이, 동일한 '영애씨' 캐릭터에 절묘하게 '뱀파이어 검사'가 어우러진 모습은 미드에서나 자주 이루어지던 드라마 크로스 오버의 시도가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 또한 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크로스 오버의 '시도'라는 면에서는 합격점이었으나 본래 '뱀파이어검사2'의 성격을 유지하는 모습에서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민태연(연정훈 분)의 사이코메트리 장면도 없었으며, 결국 주가 되어 이어진 것은 영애씨 팀의 이야기 뿐이었고 특검팀은 그에 작은 대응만 하거나 방송 말미에 '지혜'가 사라지고 'L'(권현상 분)의 모습이 보여 졌을 때에만 다시 '뱀파이어 검사' 고유의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단순 카메오 형식이 아닌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영애씨' 팀 캐릭터들의 활약에 이야기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돋보였고, 한국에서도 '크로스오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뱀파이어 검사'가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다른 네티즌들은 시즌 2 시작 전부터 이야기 했던 '신의 퀴즈 ' 와의 크로스오버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즌 2의 이야기를 2회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다음 주, 오는 4일 방송되는 '뱀파이어 검사'2 9회에서는 앞서 2회에서 등장한 바 있는 요시타카 유리코의 출연이 다시금 이루어질 예정이다, 본격적인 나쁜 피 'L'과 차가운 피 '민태연'의 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드라마 애청자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차지현 기자 idsoft3@reviewstar.net

[ⓒ 리뷰스타(reviewstar.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