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결말, 권오중은 '사또'-김용건은 '원귀'-연우진 '저승사자'

김혜정 기자 2012. 10. 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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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욕망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인물들은 어떤 결말을 맺었을까.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아랑 사또전'(김상호, 정대윤 연출/정윤정 극본) 마지막 회에서는 은오(이준기)와 아랑(신민아)의 해피엔딩과 함께 인물들간의 '다음 페이지'에 중점을 뒀다.

20회라는 대장정을 이끌어온 홍련(강문영)은 결국 은오의 비녀와 함께 종말을 맞았다. 이때 서씨(강문영)의 몸에 있던 무연(임주은)은 그 몸을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아랑을 향해 달려들던 중 오라비 무영(한정수)에 의해 저지당했다. 무영은 "우리의 인연을 끊자"며 그녀를 안고 칼을 관통시켰다. 그렇게 두 사람은 포옹한채로 한 칼에 멸하게 됐다.

아랑과 은오는 마지막까지 아랑의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방울이(황보라)의 도움을 받아 생사부를 찾으러 갔다. 그 곳에서 죽음의 비밀을 알아보려던 참이었다. 은오는 아랑이 자기 자신으로 인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이 대신 지옥에 가겠다고 염라대왕(박준규)과 거래했다. 그렇게 은오는 지옥의 문에서 아랑을 밀쳐내고 자신이 뛰어들었다.

이후 방울이는 삶은 돼지고기에 김치를 얹어먹는 방법으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오묘한 맛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보쌈이 그렇게 인기를 끌게 됐다. 돌쇠(권오중)는 은오의 꿈에서처럼 사또가 되었다. 그는 우직함과 진정성으로 밀양 백성들을 돌보며 공직의 자리를 지켰다.

무영은 염소로 환생했다. 원혼들을 저승으로 이끌던 일을 하던 무영이 이제는 천상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로 환생했다. 반면 노비 거덜이(김민재)에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최대감(김용건)은 원혼이 되어 이승을 떠돌았다. 그는 다른 귀신들과 고수레를 두고 육탄전을 벌이면서 "난 양반 출신이야"라고 떠들어댔다. 그러나 귀신들 사이에서 양반도 겉치레도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저승사자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고개를 든 건 주왈(연우진)이었다. 주왈은 이제 천상의 사자가 되어 죽은 원혼들을 저승으로 이끄는 일을 맡았다.

극을 이끌어 온 중심인물들은 제각기 재미난 결말을 맞으며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지옥문에 들어갔던 은오와 아랑은 환생해서 다시 만나게 됐다. 아랑은 전생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지만 은오는 망각의 우물을 마신 까닭에 전생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아랑은 "기억실조증아! 나만 기억하면 뭐해"라고 가슴을 쳤지만 두 사람은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기억이 나건 나지 않건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랑스러운 입맞춤과 함께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김혜정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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