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 해체 공식화

김경호 2012. 10.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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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과다한 엘리트 체육 예산 생활체육 예산에 사용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는 18일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소속 여자축구단 해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달 10일 여자축구단 해체와 관련해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건의서를 받았고, 앞서 지난달 6일 수원시의회 소속 상임위가 시설관리공단을 방문했을 때 여자축구단 문제와 관련한 질의 토론을 갖는 등 과정을 거쳐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경쟁력 없는 종목의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설관리공단 측에 제시했으며, 이달 23일 시설관리공단 이사회에서 여자축구단 해체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해 결과가 나오면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설관리공단이 여자축구단 해체를 결정하면 기존 예산 18억8000만원을 수원시청 축구단 전력강화 지원 4억원, 학교체육 활성화 5억원, 장애인체육 진흥사업 10억5800만원, 생활체육활성화 사업 2억원 등 체육 인프라 구축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근 일부에서 프로야구 구단 유치와 관련해 예산이 부족해지자 여자축구단을 해체하겠다는 것이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며 오히려 엘리트 체육에 들어가는 비효율적인 예산을 생활체육에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는 시민들의 여자축구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축구인들 조차 수원시청축구단(수원FC)의 전력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팀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여자축구단 해체에 공감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을 2008년 창단한 이래 WK리그, 각종 대회 출전 경기결과와 성적이 저조했다"며 "그럼에도 여자축구선수가 23명인 예산은 창단 당해연도 11억6500만원에서 올해 18억80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면서 "예산을 상향시킬 수 없는 우리시 여건에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다른 구단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 "우리시는 올해까지 엘리트 체육과 관련한 예산이 23개 종목 256명의 직장운동부에 들어가는 예산이 무려 175억원에 이르는 등 광역시나 다른 도의 수준보다 높은 실정"이라며 "따라서 한정된 예산 규모에서 효율적인 예산 지출을 위해 여자축구단 해체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면서 "마땅히 엘리트 체육의 과다한 예산 규모를 줄여 생활체육 활성화 도모에 써야 한다"고 했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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