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매서운 공격.. 오바마 "낫 트루"

이제교기자 2012. 10.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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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2차 TV토론.. 일자리·외교안보 격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맞붙었다. 1차 TV 토론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던 롬니 후보 역시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의 답변을 자르고 "낫 트루(사실이 아니다)"를 외치면서 반박해 '공세적 공격'과 '겸손한 방어'가 전체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에서는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CPD) 주최로 오후 9시부터 90분 동안 '타운홀 미팅(청중 직접 질문)' 형식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2차 TV 토론이 열려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졌다. CNN의 유명 여성앵커 캔디 크롤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 80여 명이 청중으로 참여해 국내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직접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대학생인 제러미 엡스타인이 던졌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롬니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오하이오에 이르기까지 일자리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째' '둘째' '셋째'로 답을 나눠 최고의 교육시스템 확립과 유전개발 및 대체에너지 산업 지원 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의 에너지 정책 관련 발언을 자르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가로채기도 했으며 롬니 후보를 "부자와 석유산업의 꼭두각시"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날 두 후보는 감세정책과 의료보험, 일자리 해외유출 등 국내정책에서부터 시리아 유혈사태, 아프가니스탄 전쟁, 리비아 영사관 테러 사건 등 외교 안보정책 부문에 이르기까지 한치의 양보없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한편 호프스트라대 정문에는 오후 5시부터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오바마, 오바마"를 연호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은 곳곳에서 '오바마에게 투표를(Vote Obama)'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밤늦게까지 토론장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인원은 600∼700여 명 정도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23세의 베일리 나타냐드는 "우리는 미국을 사랑하고, 바로 미국이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은 거의가 흑인들과 히스패닉이었고 백인들은 드물었다.

500여m 떨어진 도로 반대편에서는 50여 명의 롬니 후보 지지자들이 모였다. 롬니 후보 지지자들은 소수인 탓인지 군중들에게서 분출되는 뜨거운 열기와 흥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는 미국을 믿는다. 미국에 일자리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캐럴 스웨인은 "우리는 롱아일랜드 지역의 티파티 회원들"이라며 "미국을 위해서는 롬니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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