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가석방 부결..박영선 "자꾸 눈물이 나서"
[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
정봉주 전 의원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이 지난 8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정 전 의원의 광복절 사면을 촉구하기 위해 카드 섹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news1.kr)=안은나 인턴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확정 받고 복역 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가석방 심사가 15일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결 소식이 알려지자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jwp615)에 "정봉주 전 의원의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에서 부적격으로 10월 가석방은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은진수는 되고 정봉주는 안 되고"라며 부결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다는 것이 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은 전 감사위원은 모범수인 S1등급으로 분류되고 형기의 70% 이상을 복역해 지난 7월30일 가석방됐다.
정 전 의원과 함께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 정치평론가(@funronga)도 가석방 부결 소식을 전하며 법무부 결정에 반발했다. 김씨는 "정봉주의 '죄'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자신의 친형을 제주도의 한 카지노 업체에 감사로 올린 다음 급여 명목으로 매월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받은 은진수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Park_Youngsun)은 "오늘은 매우 슬픈 날. 자꾸 눈물이 나서 감사원감사 사회보다가 간사에게 맡기고 나왔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라며 가석방 부결 소식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이 관리하는 트위터(@BBK_Sniper)에는 "죄송합니다. 마지막 상식을 바랐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정 전 의원의 가석방이 확정될 경우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봉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는 가석방 부결에도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가 BBK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다. 홍성교도소 당국은 지난달 법무부에 정 전 의원을 가석방 대상자로 신청했다.
[양정민 기자 트위터 계정 @101_mt]
머니투데이 양정민기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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