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신민아, 담담한 내레이션..시청자 울렸다

손효정 2012. 10.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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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랑사또전'(정윤정 극본, 김상호 연출)의 '아랑'(신민아)과 '이서림'은 결국 사랑 앞에서 같은 선택을 했다.

아랑의 생전 과거의 모습인 이서림은 밀양부사의 딸로, 얼굴을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숙했고, 연시를 쓰며 한 사람만을 조용히 그렸지만 연정을 품은 이의 집에 먼저 혼담을 넣을 정도로 사랑 앞에서는 대담함을 지녔었다.

반면 아랑은 고수레 쟁탈전을 벌이며 살아가야 하는 원귀 생활에 입도 거칠어지고 늘 당차게 행동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그런데 지난 11일 방송된 '아랑사또전' 18회, 전혀 다른 성격의 '아랑'과 '이서림'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다는 공통점이 드러났다.

3년 전 '주왈'(연우진)을 마음에 품었던 '이서림'이 그를 지키기 위해 칼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던 것처럼, '아랑' 역시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 18회 엔딩, 아랑이 마침내 굳은 결심으로 자신의 몸을 내어주려 '홍련'(강문영)에게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랑이 순리대로 보름달이 뜨는 밤 저승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은오든 아랑이든 어느 한 쪽은 반드시 상대의 기억을 잃게 되어 있는 터라, 둘은 사랑의 기억을 서로 간직할 수 없게 된다.

'요괴 같은 것은 절대 되지 않겠다'던 아랑이 홍련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는 것은 서로의 기억을 유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 더욱이 아랑의 선택은 은오의 어머니 서씨 부인(강문영)을 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결국 아랑은 3년 전 이서림처럼 사랑 앞에 자신을 희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신민아 내레이션 연기, 호평일색

자신의 희생을 결심한 아랑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했다. '밥 한끼 차려준 적 없다'며 아랑은 길 떠나기 전 은오에게 따뜻한 식사를 차려주며 걱정하지 말라는 미소를 지어 보였고, 마지막 서신을 통해 은오에게 "잠시 사람이 된 귀신인지, 귀신이 된 사람인지 잊을 만큼 꿈 같이 시간이 흘러갔다오. 당신이 날 소중히 여겨 주어서 고맙소. 소중한 마음으로 살게 해주어 고맙소"라며 자신의 진심이 담긴 마지막 서신을 전했다.

굳건한 표정으로 길을 나선 아랑과, 그런 그녀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은오의 모습에 함께한 신민아의 담담한 내레이션 연기는 오히려 그 담담함과는 정반대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며 감정을 극대화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아랑이 떠나는 길이 너무 슬펐다. 은오한테 보낸 마지막 편지 내용이 어찌나 가슴 아프던지... 꿈같이 시간이 흘러갔다는 말에 눈물이 왈칵", "신민아씨 내레이션 나올 때 제가 은오가 된 양 펑펑 울었네요. 결국 새드엔딩이 돼버리는 걸까요?", "엔딩장면 보니 다음주에 얼마나 더 가슴 아플지..배우들 명연기에 아주 푹 빠져서 보고 있습니다" 등 '사랑커플'의 가슴 아픈 운명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은오와 아랑이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2회분 만을 남겨 놓은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사또 은오(이준기)가 만나 펼치는 조선시대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다음주 수, 목 밤 9시 55분 만날 수 있다.

사진=MBC '아랑사또전' 화면 캡처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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