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설학교 '텅텅'..부동산경기 침체 영향

2012. 10.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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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신설 학교들이 학생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수요 예측 오류, 학부모들의 특정학교 기피 등과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용인 성복택지지구 인근 성서중학교는 당초 30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았으나 현재 1개 특수학급 포함해 8개 학급에 학생 254명만 재학 중이다.

교실 30개 중 7개만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비어 있다.

같은 시기 문을 연 용인 서천택지지구 내 서농중학교도 30학급으로 인가를 받았으나 10개 학급 217명, 3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바로 옆 서농초등학교 역시 현재 6학급에 109명만 다니고 있다.

두 학교 역시 교실 대부분이 빈 상태로 남아 있다.

용인지역 택지개발지구 내 신설 학교만 이런 게 아니다.

수원 광교신도시내 이의초등학교는 36학급으로 인가돼 지난해 3월 개교했으나 현재 20학급만, 올해 3월 개교한 연무중학교는 인가된 33학급 가운데 6학급(학생수 144명)만 편성돼 있다.

2010년 3월 30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신축이전 개교한 오산 매홀중학교 역시 11학급에 학생 349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들은 그나마 인가학급을 완성하는데 3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추가로 입주할 가능성이 있어 학생부족에 대한 걱정은 덜한 편이다.

이미 인가학급 완성시기가 오래전 지났는데도 학생이 여전히 인가받은 학급수에 턱없이 부족한 학교가 곳곳에 있다.

수원 세류중학교는 39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2006년 개교했으나 6년이 지난 현재 18학급만, 평택 송화초교는 36학급으로 인가받아 2005년 개교했으나 7년이 지난 현재 21학급만 편성돼 있다.

용인 성지초등학교와 현암중학교도 7년전인 2005년 각각 30학급으로 설립인가, 학생을 받았지만 현재 10학급과 14학급만 편성해 놓고 있다.

2005년 개교한 남양주 사능초교 역시 인가받은 36학급 가운데 13학급만 운영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개교한 수원시내 26개 초·중학교 가운데 22개 학교, 오산시와 화성시내 초·중학교 49개 중 22개, 용인시내 초·중학교 52곳 가운데 38개 학교가 학생부족으로 인가받은 학급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

신설학교 학생이 부족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평택 송화초, 오산 매홀중, 용인 성지초, 남양주 사능초 및 광릉중과 같이 택지개발사업이 취소 또는 지연되거나 수원 광교초교처럼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통학 여건이 좋지 않아 학부모들이 기피하면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생수요 예측을 잘 못해 학생 부족에 시달리는 학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성서중학교 조경희 교감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 입주가 늦어져 학생이 크게 부족하다"며 "학생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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