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즐기고.. '낭만 가을축제' 떠나세요

박경일기자 2012. 10.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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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은 '여행스타일'.. 관광공사 추천 '베스트 5'

가을이 깊어 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굵직한 축제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가을 수확철 먹을거리부터 화려한 가을꽃,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 등에 이르기까지 축제가 내세우는 주제도 다채롭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축제가 열리는 지역 중에서 5곳을 골라 '10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어디를 가도 좋은 계절인 10월. 지자체가 정성 들여 마련한 축제나 행사를 골라서 찾아가 보면 어떨까.

◆ 강원 횡성 = 강원 횡성군의 먹을거리로는 한우가 으뜸이다. 횡성 우시장은 조선시대부터 강원의 으뜸 우시장으로 꼽혔다. 지금도 4월부터 10월까지 끝자리 1, 6일에 읍내에 우시장이 선다. 횡성 한우가 지금과 같은 명성을 누리게 된 것은 이런 우시장의 전통도 전통이지만, 1995년 시작된 '횡성 한우 명품화사업' 덕이 크다. 횡성한우의 품질이야 나무랄 데 없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 하지만 17일부터 21일까지 횡성읍 섬강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횡성한우축제'를 찾아가면 평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하루 두 번 한우 시식 행사도 열린다. 한우 요리 만들기 체험 행사도 마련되고 횡성한우로 만든 햄버거와 소시지도 판매된다. 코뚜레 던지기를 비롯한 농경문화 전통놀이와 외양간과 밭갈이, 방목장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 무렵에 단풍이 물드는 청태산자연휴양림과 숲체험, 미술관 자작나무숲, 횡성호반, 태종대 등이 함께 들를 만한 곳이다. 횡성군청 문화체육과 033-340-2546, 청태산자연휴양림 033-343-9707

◆ 경남 진주 =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 유등축제'가 올해 한결 풍성해졌다. 축제기간이 지난해 12일간에서 올해는 보름으로 늘어나 14일까지 계속되고, 남강 위에 띄우는 유등도 800여 개에서 1200여 개로 늘었다. 한국 전통등(燈)은 물론이고 세계 31개국의 풍물등도 강 위에 띄워진다.

하지만 지금껏 무료로 공연되던 주제공연이 유료 공연으로 전환된 것은 좀 아쉬운 대목. 자립 축제로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촉석루 성벽 밑 수상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관람권을 구입해야 볼 수 있도록 했다. 유등축제의 체험행사 중에서 직접 만든 주먹만 한 유등에 소원을 적어 남강에 띄워 보내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 소망등 2만7000여 개를 걸어둔 거대한 등터널과 만화 캐릭터 유등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임진왜란 때의 전적지인 진주성과 촉석루, 논개 영정을 모신 의기사 등이 남강변에 있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73, 진주문화예술재단 055-755-9111

◆ 충북 청원 = 충북 청원군은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지로 명성이 높은 곳. 이를 테마로 한 축제가 바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청원생명축제'다.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애호박, 사과, 배, 딸기, 포도, 토마토, 고구마, 표고버섯, 토종꿀, 고추, 인삼 등 청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모두 '청원생명'이란 지역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청원의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농산물 수확 체험과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과 부근의 논과 밭에 전시장과 체험장, 장터가 조성됐다. 축제장에서는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 삼색고구마와 당근, 땅콩 수확 체험을 진행하는데 고구마와 당근은 1㎏에 1000원, 땅콩이 2000원이다. 인근에 문의문화재 단지와 구룡산 장승공원, 운보의 집, 초정약수 등이 있다. 청원생명축제 043-251-5932~4

◆ 전북 정읍 = 전북 정읍시의 가을철 명소라면 내장산 내장사를 첫손에 꼽겠지만, 가을꽃인 구절초가 만발하는 테마공원의 가을 정취도 못지않다. '정읍구절초축제'는 산내면의 옥정호반을 끼고 있는 테마공원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구절초는 9만㎡에 달하는 솔숲에서 피어나는데, 짙은 솔숲 아래 구절초가 피어나는 모습이 자못 화려하다. 여기에다 이른 아침 옥정호의 물안개까지 가세하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가 열리는 테마공원에는 꽃밭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다. 공원에는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전하는 DJ박스공원도 있고 구절초 엽서를 띄울 수 있는 빨간 우체통도 있다. 구절초차를 마시며 따뜻한 구절초물에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족욕 체험도 준비됐다. 정읍시청 농업정책과 063-539-6141~5, 내장사 063-538-8741

◆ 전남 영암 = 굉음과 함께 질주하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12일에는 선수들의 연습주행이 진행되고, 13일에는 연습주행과 예선경주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최종 스피드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이 열리는데 이날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F1 코리아그랑프리에는 12개 팀의 드라이버 24명이 참가하며 5.6㎞ 서킷을 55바퀴 돌아 총 300여㎞를 질주해 순위를 가른다.

영암에는 월출산을 비롯해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마을, 도갑사 등의 명소들이 즐비하다. F1 코리아그랑프리 콜센터 1588-3448, 국제농업박람회 061-330-2707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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