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힐링이 존재하는 와카야마 시라하마

생활뉴스 2012. 10.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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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생활뉴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폭염으로 떨어졌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힐링 여행지가 그리워진다.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온천지역인 와카야마현 남서부 해안을 따라 연중 날씨가 온난한 시라하마를 추천한다. 예로부터 온천마을로 유명해 천황과 귀족들이 온천을 즐겼던 시라하마는 아직 외부 여행객보다는 일본 내국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며 뛰어난 수질의 원천만 120여 개에 달한다.

태양의 휴일…..여기가 무릉도원?

시라하마는 매실 산지로도 매우 유명한데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18세기 초 8대 쇼군(將軍)에 오른 와카야마현 출신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금의환향하고 나서 온천욕을 원했다. 그러나 온천수를 담을 마땅한 욕조가 없자 수하들이 매실 장아찌(우매보시)를 절일 때 쓰는 거대한 통을 급조해 와서 요시무네가 온천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매실 장아찌 욕탕(우메다루)에 온천수를 담아 온천욕을 즐기게 되었는데 시라하마 료칸에는 이 우메다루를 이용한 욕탕이 곳곳에 많이 있다.

반도 끝에 위치한 지역 특성으로 태평양의 석양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료칸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본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무사시(むさし)이다. 무사시는 여행 블로거들이 뽑은 "인기 온천료칸호텔 250선"에 선정되고, 별 5개 숙박업소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해변에서 돌아와 수영복 차림으로도 체크인이 가능할 정도로 해변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해수욕을 즐기다 돌아와서 우메다루 통에 앉아 온천욕을 즐기고, 바다가 보이는 객실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이런 게 바로 신선놀음이 아닐까?

자연이 만들어 낸 예술의 위대함을 가슴에 새긴다

일본의 와이키키 해변으로 불리는 시라라하마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매우 곱고 부드러워 '슈거(sugar) 비치'로도 불리며 1년 내내 깨끗하게 관리가 잘되고 있다. 일본이 아닌 남태평양 어딘가의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일본의 유명 가수 겸 배우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모 드라마 하와이 로케 신을 여기 시라라하마 해수욕장에서 촬영했다.

경승지로 꼽히는 센조지키(千?敷)와 산단베키(三段壁)도 꼭 둘러보자. 오랜 세월 침식 작용으로 지금의모습을 갖추게 된 센조지키와 산단베키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센조지키는 흰색의 매끄러운 바위가 1000여장 정도의 다다미를 깔아 놓은 것처럼 넓게 형성된 곳으로 파도가 암벽에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하얀 물거품이 환상적이다.

산단베키는 태평양을 향해 뻗은 평평한 절벽지대로 파도에 의해 깎여진 외관이 웅대하고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헤이안 시대에 구마노 수군의 은신처로도 쓰였다고 하니 지형적으로 제법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1층 안내데스크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36m 절벽 아래의 동굴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동굴 안쪽까지 깊이 들어와 절벽에 부딪치는 거친 파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시라하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엔게쓰섬(円月島)도 가볼만 하다. 원래 정식 명칭은 '다카시마' 이지만, 오랜 시간 침식작용으로 섬 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있어서 엔게츠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 커다란 구멍 사이로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장관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마음껏 즐겨보자

시라하마가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는 데는 다양한 종류의 테마파크와 온천수를 활용한 거리의 아시유(足湯, 발 온천)도 한 몫 한다.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끼리 둘러 앉아 발을 담그고 사케나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해변에서 40분 가량 떨어져 있는 와카야마현 최대의 어드벤처 월드에는 야생 사파리, 수족관, 놀이기구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모자랄 만큼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팬더랜드에 있는 팬더 곰은 방문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시라하마를 방문하여 꼭 한번 들려볼 만한 곳이 있는데 바로 구로시오 시장(?潮市場)이다. 매일 하루 세번 마구로(참치) 해체쇼를 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데다 구경꾼들의 지갑을 여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고.

어떻게 가야 할까?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선(?西空港線?空快速) 쿄바시행(京橋行) 쾌속열차를 타고 히네노(日根野)에서 JR특급열차 쿠로시오(くろしお) 시라하마행(白浜行)으로 환승한다. 시라하마(白浜)역까지 총 2시간 10분정도가 소요된다.(성인 편도 4,600엔) JR쿠로시오 열차는 현재 구 열차에서 신 열차로 교체해가고 있는 중인데, 깨끗하고 쾌적한 신 열차도 좋지만 낭만이 있는 구 열차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간대 별로 신 열차와 구 열차가 번갈아 운행 중이다.

JR웨스트레일에서 나온 간사이 와이드 에리어 패스(JR KANSAI WIDE AREA PASS)를 이용하면 좀더 손쉽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4일권 성인 7,000엔)

시라하마에서 어떻게 움직이나?

시라하마는 버스 배차 간격이 길다 보니 렌터카나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1일 승차권 '도쿠도쿠 프리티켓'이 있어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라하마역 관광센터에서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에 구입할 수 있으며, 주요 관광지 마다 정류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성인 1,000엔, 소인 500엔

시라하마 여행 문의(www.jharu.com/) 제이하루 02-724-8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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