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철인3종경기, 완주보다 아름다웠던 도전

2012. 10. 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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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비롯해 김준현이 철인 3종경기에 도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서는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는 '남격'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5km 바다 수영을 시작으로 40km 사이클, 10km 마라톤이 철인 3종경기의 종목이다.

본래 경기 규칙은 1시간이 지나면 컷아웃을 당하지만 '남격' 멤버들은 컷아웃 없이 완주를 목표로 했다. 언뜻 보면 쉬워보이는 일이었지만, 체력 등을 비롯한 건강상의 문제로 부담이 되는 도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전원 완주를 하지는 못했다. 주상욱과 윤형빈, 김준호, 김국진을 제외한 김태원, 이경규, 이윤석, 김준현은 1.5km 바다 수영을 시작으로 중도 포기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그 의미만큼은 남달랐다.

당초 '남격' 멤버들은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긴 했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였다.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주상욱과 윤형빈, 건강한 김준호의 완주는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하지만 김국진의 완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국진은 물 공포증이 있었다. 수영을 한번도 해본적 없었던 김국진은 이번 철인 3종경기를 준비하며 수영을 처음으로 접했다.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한 김국진은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결승지점에 도달한 김국진은 고개를 떨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비록 1.5km 바다 수영에서 1시간을 넘겼지만 완주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남격' 철인 3종경기의 감독을 담당한 배우 송일국은 "김국진씨가 바다수영만 완주 한다면 사이클과 마라톤도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했다.

결국 김국진은 사이클과 마라톤도 완주에 성공했다. 중간에 몇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만의 뚝심으로 버텨냈다. 약해보이는 체력으로 완주가 어려울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기에 그의 눈물겨운 완주는 의미가 컸다.

완주만이 감동을 전한 것은 아니다. 이번 철인 3종경기를 통해 특별출연한 김준현의 도전도 감동적이긴 마찬가지였다.

김준현은 당초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출전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사이클 출전을 위해 자전거를 특별 제작해야 했고, 바다수영을 위해서 슈트도 특별 주문했다.

체력적 한계를 무너트린 김준현은 바다수영을 완주 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결국 완주에 성공, 사이클까지 도전했다.

하지만 사이클에서 한계가 왔다. 다리에 쥐가 나 힘겨웠지만 사이클만은 완주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은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인해 좌절됐다. 결승점을 5km를 남겨둔 35km에서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김준현은 "사이클은 완주 하고 싶었는데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며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다음에 또 다시 도전하면 된다"며 김준현을 위로했다.

결국 '남격' 멤버들의 전원 완주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완주보다 의미가 깊었다. 그들의 눈에서 흐른 뜨거운 눈물은 결과보다 과정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충분했다.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남격' 멤버들. 사진 출처 = '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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