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대에게' 남장여자 비밀 너무 묵혀놓은 것 아닌가요?

곽현수 기자 2012. 10.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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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 아그대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꽁꽁 싸매두었던 설리의 비밀이 부적절한 타이밍에 확산되며 극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 15회는 구재희(설리 분)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구재희가 남자체고에 숨어든 남장여자라는 사실은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환타지로 만드는 요소이며 극의 재미를 더할 거의 유일한 요소였다.

하지만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15회에 태준(최민호 분)과 은결(이현우 분)이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다는 설정은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너무 늦은 것이다.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지닌 남장여자의 정체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물론 단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5%의 시청자들도 말이다.

그렇다면 남장여자라는 사실은 이미 극이 진행되는 중간회차에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졌어야 하고 태준과 은결이 서로 공평한 상태에서 재희를 두고 다퉜어야 했다. 그래야 로맨틱도 살고 제작진이 그토록 살리고 싶어했던 시청률도 살리는 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남장여자의 비밀을 푸는 대신 태준과 재희의 데이트를 �았고 결국 은결 캐릭터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재희가 여자라를 사실을 알자마자 데이트를 신청한 후 마음을 거절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 공개된 최종회 예고영상에는 지니체고 전체에 재희가 여자라는 사실이 퍼져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름다운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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