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축제, 명품스타일]끝없이 펼쳐진 억새밭.. 오감만족 축제의 물결 일렁이네

2012. 9. 27. 03: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 개막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

[동아일보]

"올가을, 영남알프스에서 명품 억새도 보고 산악축제도 즐기세요."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가 10월 6∼28일 울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올해 축제는 그동안 산만하게 열렸던 영남알프스의 각종 축제를 통합해 10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 참가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도 이 기간에 열린다.

○ 최고의 산악 축제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는 가을이면 하얀 억새물결이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억새평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억새평원은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와 사자봉 사자평 등에 각각 수십만 평이 펼쳐져 억새 물결이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에 산악마라톤대회와 등산대회, 산상음악회, 하늘주막, 패러글라이딩대회, 영남알프스 천고지 종주대회 등이 열린다. 산에서 할 수 있는 행사는 모두 열리는 셈이다.

개막식은 10월 7일 오전 9시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신불산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인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간월산과 신불산 일원에서 산악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코스는 △남자부 억새대축제 코스(17.6km) △〃 영남알프스 코스(10km) △여자부 영남알프스 코스(〃) 등이다. 전국의 산악마라톤 동호회원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늘 억새길 트레킹'도 열린다. 개막식 직후인 오전 10시 출발. 하늘 억새길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15억 원을 들여 해발 1000m 이상의 영남알프스 7개 산의 등산로를 연결해 총연장 29.7km의 등산로를 올 5월 완공한 것이다. 구간은 억새바람길(간월재∼영축산), 단조성터길(영축산∼죽전마을), 사자평억새길(죽전마을∼천황산), 단풍사색길(천황산∼배내고개), 달오름길(배내고개∼간월재) 등 5개다. 이 길은 행정안전부가 올 7월 선정한 '걷기 좋은 길 베스트 10'에 들기도 했다.

하늘 억새길 트레킹 참가자들이 간월재에 도착할 즈음 산상음악회가 기다린다.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산상음악회는 '하늘 그리고 산(山), 음악'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유명 가수들이 참가해 가을에 어울리는 공연을 펼친다. 다음은 '2012 울주오디세이'. 2010년 처음 열린 이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울주오디세이는 높은 산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산악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간월재에서 '평화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홍순관 전재덕 말로 심성락 안은경 그리고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참가한다.

'영남알프스 서포터스' 트레킹대회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500여 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는 트레킹을 하면서 영남알프스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 전국에 홍보하게 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천고지 종주대회'는 27, 28일 이틀간 열린다. 천고지 종주대회는 전국의 전문산악인 등이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가지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 7개 총 50km를 무박 2일 동안 종주하는 것. 참가자들은 전국 16개 산악연맹을 통해 150명을 모집했다.

10월 27일 오후 3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옆 주차장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9시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신불산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남녀 1위 팀에는 각각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1120만 원의 상금이 걸렸다. 천고지 종주대회 참가자들이 돌아오면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 폐막식이 열린다. 대통령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는 11월 10, 11일 열린다.

○ 세계적인 명품 산악관광지로 육성

영남알프스는 울산을 중심으로 경남 양산시와 밀양시,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등 5개 자치단체에 걸쳐 해발 1000m 이상의 산 7개가 몰려 있고 경치도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일본 북알프스를 다녀온 부산의 산악인 곽수웅 씨와 성산 씨가 1972년 가지산 일원의 7개 산군을 '영남알프스'로 처음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높은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4m) 등 7개다. 여기에 운문산(1195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가운데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 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울산시는 세계의 '알프스 도시'들과 10월 국제교류를 시작한다. '알프스'를 대표적인 산악관광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의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협력을 약속하고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

10월 12, 13일 울산에 모여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참가 도시는 울산을 포함해 일본의 도야마(富山), 스위스 루체른, 중국 허베이(河北) 성, 뉴질랜드 퀸스타운 등 5개다. 스위스의 프레데릭 엥겔 관광청장 등은 13일 간월재에서 열리는 울주오디세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또 신불산 능선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개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 한우불고기도 최고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도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 언양불고기 축제가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 기간인 12∼14일 신불산 입구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작천정 입구 주차장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울산 언양과 봉계지역에서 생산된 한우를 값싸게 맛볼 수 있다. 언양과 인근 봉계는 한우불고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2006년 9월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서는 철저한 품질 검증 절차를 거쳐 최고 육질의 순수 한우 암소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한우는 고기 맛이 졸깃하면서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참숯불을 이용해 석쇠 위에 고기를 얹고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다.

울산시 이춘실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소중한 자연자원인 영남알프스를 전국에 홍보하고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를 마련했다"며 "억새대축제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 모두 만족할 만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