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불교성지 순례길 열린다

정재환기자 2012. 9.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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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독교에 이어 세번째.. 내달 6일 첫 코스 개장

제주에 천주교와 기독교에 이어 불교 성지 순례길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와 불교계 등이 도내 전통사찰과 문화재 사찰, 불교 관련 토속신앙 터 등을 연결하는 6개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 다음달 6일 1개 코스를 우선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불교 성지 순례길은 제주 불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관음사 법화사 수정사지 법정사지 원당사지 등 5대 주요사찰을 비롯해 불탑사 약천사 선광사 등 전통사찰 12곳, 존자암 삼광사 등 불교 문화재 보유 사찰 18곳을 지나도록 구성했다. 또 절 생활체험(템플스테이)이 가능한 약천사 광명사 등과 불교 관련 토속신앙 산신기도터인 천왕사, 선덕사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가장 먼저 개통하는 '지계의 길'은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 점등식을 봉행하는 제주시 해태동산 인근 관음정사를 출발해 오라선원, 보문사, 오라올레, 월정사, 구암굴사 등을 거쳐 관음사로 이어진다. 총 길이는 14.2km로 옛 선인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현재의 자기 모습을 성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례길의 이름은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할 6가지 수행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육바라밀(六波羅蜜) 수행방법을 지역특색 및 역사적 유래 등을 감안해 지었다.

나머지 5개 코스 ▦보시의 길(극락사~대원정사~월영사~수정사지~장안사~성광사~사라봉~보덕사~원당사지, 33.3km) ▦인욕의 길(관음사~천왕사~선녀폭포~윗세오름~영실오백나한~존자암, 21km) ▦정진의 길(존자암~법정사지~한라산 둘레길~어점이오름~시오름~남국선원~선덕사, 18.6km) ▦선정의 길(선덕사~정방폭포~정방사~올레7코스~봉림사~법화사~약천사~광명사, 39.6km) ▦지혜의 길(자동차순례길, 산방굴사, 선광사 등)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고유의 불교역사 문화와 접목된 성지순례 코스가 선보임으로써 이미 개발된 천주교와 기독교 성지순례길과 더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종교성지순례 관광 수요에 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치유(힐링)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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