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심리학] 퍼스트 클래스 CEO가 되는 기술

2012. 9. 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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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商卽人'처럼 사람 마음 움직이면 결국 세상도 움직여이해·진실·존중이 1등 CEO의 덕목

모든 CEO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EO들 중에서도 세상을 움직이는 특별한 CEO를 퍼스트 클래스 CEO(First Class CEO)라 한다.

퍼스트 클래스 CEO는 세상을 움직이는 경영자다.'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는데, 퍼스트 클래스 CEO는 그런 측면에서 분명 '하늘이 돕는 CEO'다. 하늘이 돕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하늘이 사람을 어떻게 돕는다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만, 사실 '하늘이 사람을 돕는다'는 말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분석 심리학자 칼 융(Carl G. Jung)의 주장부터 살펴보자. 융은 인생의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 현상에 내재한 상징성에 눈 뜨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삶에서 심리학적인 상징의 세계는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작품에서부터 기업가들의 비즈니스 활동에 이르기까지 무한하게 펼쳐져 있다.사람들이 삶에서 부딪히게 되는 난제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하는 노력들이 모두 상징적인 조작의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삶의 문제들의 상징적 성격을 알지 못하고 또 그러한 문제들을 상징적 언어로 재해석해내지 못한다면, 고의로 제 눈을 찔러 멀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적인 상징의 관점에서 볼 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에서 하늘은 바로 사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세상 사람들'(하늘)이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을 성공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러한 말과 상통하는 예로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또는 동학(東學)의 인내천(人乃天) 사상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경영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거상인 임상옥의 상도정신(商道精神)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상즉인(商卽人)'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의 상도정신은 경영의 본질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결국 세상을 움직여 나가는 데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정리해보면 최고의 CEO는 하늘이 돕는 사람이고, 여기에서 하늘은 세상사람들이라는 얘기다. 사람들이 자신을 돕게 만들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세상을 경영해 나가고자 하는 CEO라면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Carl R. Rogers)의 이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칼 로저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실천적인 덕목으로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하였다. 첫째,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이다. 둘째, 진실성 및 일관성(genuiness & congruence)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unconditioned positive regard)이다. 그에 따르면 이 세 가지 덕목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돕는 최고의 비법에 해당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경영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적인 기술, 즉 칼 로저스가 제안한 세 가지 덕목들을 익히고 실천하라. 그러면 퍼스트 클래스 CEO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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