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독서교육시스템 이용률 저조..대입전형 미반영

유경석 2012. 9.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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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유경석 기자 = 대입전형 반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았던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DLS)이 반짝 인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교과부 발표 이후 이용률이 급감했다.

1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독서교육종합시스템에 가입한 초·중·고교 학생수 누계는 10만4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생수 20만9336명의 48.2%다.

또 독후활동 건수는 누계 26만8041건으로 가입학생당 독후감 및 서평 2.6건을 게재한 셈이다.

이 수치는 도교육청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도입한 2011년 4월 이후 2년 이상 활용 누계라는 점에서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후 서평 및 감상문 등 다양한 창의적 활동 기록을 남기면 해당교사가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교과부는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전국에 전격 도입했다.

하지만 전국교직원연합회 및 참교육 학부모회와 문화연대, 한국작가회의 등 20여개 시민단체가 학생신상정보 유출과 독서관련 사설 입시학원 난립 등을 이유로 반대하자 교과부는 대입전형에 반영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교과부 발표 이후 독서교육종합시스템 가입자 수와 활동건수는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입전형 반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2011년 회원가입 학생수는 초등학교 2만8288명, 중학교 2만4018명, 고등학교 1만7338명 등 6만9644명이었다.

독후활동 건수도 초등학교 8만9695건, 중학교 7만6876건, 고등학교 3만5313건 등 20만188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현재 가입자 수 대비 69.3%, 활동 건수 대비 75.3%로 학생과 학부모 등 높은 관심이 반영됐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2012년 들어 회원가입수와 독후활동건수는 동시에 급감했다.

이는 대입전형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교과부 발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가입학생수는 초등학교 4519명, 중학교 4625명, 고등학교 5354명 등 1만4498명에 그쳤다.

또 독후활동 역시 초등학교 2만2731건, 중학교 2만5908건, 고등학교 1만3548건 등 6만2187건으로 집계됐다.

물론 7월 이후 하반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같은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은 2004년 부산을 중심으로 서비스됐으며, 이 기간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5298명이 가입해 6건의 독후감을 남겼고, 중학교 3833명이 551건을, 고등학교는 7156명이 3413건을 각각 게시글을 남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학창 시절 독서습관이 평생을 두고 영향을 미치는만큼 꾸준한 지원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76억3200여만원을 투자해 학교도서관 설치와 환경개선 등을 지원했다.

yks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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