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능력 떨어진다' 대기발령 공무원 자살..왜?

디지털뉴스팀 2012. 9.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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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에게 경기도 수원시가 대기발령을 내렸다. 수원시는 17일 "직무수행능력 부족으로 재교육을 받은 공무원 33명 중 10명이 재교육 후에도 직무수행능력이 개선되지 않아 대기발령과 함께 과제물 수행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치로 대기발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중 자살을 택한 이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부터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불성실·무능·저성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교육하고 교육 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직권면직(퇴출)까지 할 수 있는 '소통교육' 인사 제도를 시행 중이다. 시는 이 제도에 따라 시 전체 공무원 2584명 가운데 35명을 소통교육 대상자로 추려 6주 동안 재교육을 했다.

소통교육을 받은 33명 중 23명은 교육 후 직무수행 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에 따라 지난달 말 부서를 재배정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그러나 교육 후에도 여전히 직무수행 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지난달 31일자로 대기발령과 함께 3개월간 과제물 수행 처분을 받았다.

이중 권선구청 직원 박모씨(46·7급)가 지난 15일 오후 수원 모 건물 11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직장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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