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핍박으로 교도소 갇혔어도 궂은일 도맡아하며 '희망' 설파

2012. 9.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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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본 문총재]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上)

[세계일보]

나는 1957년 통일교에 입교했다. 문선명 총재를 모시고 살아온 지 50년이 훨씬 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과 사건이 있었겠는가. 다만 여기서는 평화를 사랑하는 문 총재가 댄버리 교도소에 계시던 시절을 그려보고자 한다.

문 총재는 1984년 7월20일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댄버리 교도소에 수감됐다. 죄명은 2만2000달러의 탈세 혐의였다. 이것처럼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없다. 그때 문 총재는 워싱턴타임스를 창설하시고 1년에 현금으로 1억달러씩 워싱턴타임스에 지원하셨다. 이것은 한푼도 미국에서 번 돈이 아니었다. 나는 당시 워싱턴타임스 사장이었다. 그래서 결재를 받기 위해서라도 날마다 댄버리 교도소로 출근했다.

당시 문 총재는 공식석상에서 미국 정부의 지미 카터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하셨다. 카터 대통령은 인권을 가장 유린하는 공산주의 국가에 대해선 한마디도 못하면서 한국과 같은 철저한 반공국가에 대해선 "인권이 유린되었다"고 공격했다. 카터 대통령은 어떻게든 문 총재 입을 막으려 했다. 그래서 '억지춘향'으로 세운 전략이 문 총재를 탈세 혐의로 기소하는 것이었다. 문 총재가 댄버리 교도소에 가시게 된 간략한 배경이다.

문 총재는 댄버리 교도소로 떠나기에 앞서 수백명의 식구(교인)를 모아놓고 늦은 밤에 설교를 하셨다. 식구들은 모두 소리내 울고 있었다. 문 총재는 식구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왜 우냐? 나는 오늘 저녁 희망봉을 향해 떠난다. 내가 가는 저 댄버리 교도소 뒤에서 나는 엄청난 빛을 본다. 희망을 본다. 나는 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 희망봉을 향하여 전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너희들이 울긴 왜 울어? 나는 지금 가슴이 두근거린다. 옥중에 얼마나 엄청난 일이 있을까 생각하니 내일부터의 생활이 기다려진다. 너희들은 나를 믿고 나와 같이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라. 알았어?" 그 순간 울음이 딱 그쳤다. 우렁찬 만세삼창을 부른 뒤 문 총재와 한학자 총재 내외를 태운 차량은 댄버리를 향해 질주했다.

수감 이튿날부터 미국 기독교 목사들이 줄지어 면회를 왔다. 그들은 모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문 목사가 억울하게 당하신다. 문 목사는 종교의 자유를 위한 공동의 투사다. 우리는 문 목사의 석방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하루는 부흥목사로 미국 전역에서 유명한 팀 라헤이 목사가 찾아왔다. 나는 그 사람까지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는 면회실에 들어선 문 총재를 얼싸안고 엉엉 울었다. 그야말로 통곡이었다. 문 총재도 너무나 의외의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셨다.

라헤이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문 목사님, 미국을 용서해 주십시오. 미국이 당신과 같은 성자를 옥중에 넣었습니다. 미국 사람이 다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노여움을 푸시고 미국을 용서해 주십시오."

문 총재가 대답했다. "라헤이 목사님, 왜 이러십니까! 나는 지금 대단히 행복합니다. 내가 오늘 아침에도 교도소 화장실과 취사장을 걸레로 닦고 왔습니다. 나하고 같이 입감된 일본인 제자 가미야마가 울면서 '아버님, 이러지 마십시오. 제가 청소는 모두 하겠습니다'라며 덤벼들어 걸레를 뺏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를 물리쳤습니다. '가미야마,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줄 아느냐? 나는 교도소 화장실이나 취사장을 청소하고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미국을 청소하고 있다. 내가 올바른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 오지 않았느냐. 나는 걸레질을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가 여기 오지 않았던들 이와 같은 경험을 어디서 하겠느냐'라고 꾸짖었습니다."

문선명 총재는 댄버리 교도소로 면회 간 박보희 당시 보좌관에게 교도소 내부를 안내하며 "내가 교도소 화장실과 취사장을 청소하는 것은 미국을 청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운데는 문 총재를 수행하기 위해 함께 입감된 일본인 제자 가미야마씨.

댄버리 교도소에서 문 총재는 명사였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것을 보고 모두들 감격했다. 교도소 규정에 따라 13개월의 수감생활 동안 한 번도 설교를 하지 않으셨는데도 제자가 점점 늘었다. 문 총재가 아침 5시에 한국어로 기도하면 수감자들이 따라와서 기도를 들었다. 문 총재가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왜 따라오느냐"고 하시니까 그들은 "문 목사님, 우리는 이 분위기에 젖으려고 따라왔습니다. 당신 음성 자체가 무엇보다 아름다운 기도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총재는 원래 1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모범수라고 해서 3개월이 감형돼 일찍 나오셨다. 그때 댄버리 교도소에 눈물을 흘리는 수감자가 많았다. 그들은 출감 후 꼭 문 총재를 찾았고 다수가 교인이 됐다.

문 총재가 풀려나자 미국 기독교 목사 1600여명이 워싱턴의 가장 큰 호텔에 모여 환영만찬을 열었다. 제리 파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후계자인 조지프 라우리 등 저명한 목사들이 앞장섰다. 그들은 "문 목사 석방은 미국 종교자유의 승리"라고 축하하며 기독교와 통일교가 일체가 되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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