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장, 국내최초 '우리말 형태소 사전' 펴내
백문식 용인 보라고등학교 교장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어휘력을 효율적으로 증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우리말 형태소 사전'을 펴내게 됐습니다."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국내 최초로 '우리말 형태소 사전'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 백문식(62) 용인 보라고등학교 교장은 평생에 걸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우리말 형태소 사전'을 펴냈다.
'우리말 형태소 사전'은 낱말을 체계적으로 모아놓은 일반 사전과 달리 형태소를 표제어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형태소는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예를 들어 '꽃이 피었다'라는 문장은 자립형태소 '꽃'과 의존형태소 '이' '피-' '-었' '-다'로 이뤄져 있다.
백 교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화학으로 말하면 수소, 산소와 같은 원소에 해당하는 것이 형태소"라고 설명했다.
"고구마, 감자를 캘 때 줄기를 잡아당기면 줄기에 달린 감자와 고구마가 한꺼번에 나오듯이 하나의 형태소를 알면 형태소에 딸린 낱말들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어 어휘 학습에 효율적입니다."
강원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백 교장은 1998년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우리말 파생어 사전'(2004년) '우리말 표준 발음 연습'(2005년) '우리말 부사 사전'(2006년) 등을 펴냈다.
내년 2월 퇴임하는 그는 "교육 현장에서 필요해서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런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면서 퇴임 후에도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이정. 7만 5천 원.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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