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정부, 모기지 전문 CIF은행 47억유로 지급보증"

2012. 9.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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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전문 CIF 은행에 대해 47억유로(약 6조6800억원)까지 지급을 보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및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실패한 CIF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 마르크 애로 프랑스 총리는 CIF 등 일부 은행이 위기에 처해 정부가 도와주어야 할 사정이 있지만 프랑스의 금융 체제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애로 총리는 "금융 체제는 전반적으로 건실하지만 일부 은행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특히 CIF의 사례는 주택금융과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총리직을 걸고 CIF와 덱시아 문제에 대처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가의 구제를 받은 덱시아 은행은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정부는 덱시아 사태에 개입해 분할매각키로 결정했다.

CIF는 당장 오는 10월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으로 17억5000만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반면 유동성 위기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CIF는 일반적인 은행들과는 달리 고객들의 예금을 유치해 대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영업방식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신규 대출을 중단했으며 아울러 더 이상 기존의 자금조달 방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대가로 영업 부문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정부가 CIF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금융소비자 협회 대변인은 "이것은 위험 수위이 대단히 높은 도박"이라며 "우리는 그 절차는 이해하지만 그 방법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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