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연체율은 뛰고..
2012. 8. 31. 03:07
7월 1.72% 사상 최고.. 집값 하락 따른 소송 때문
[동아일보]
지난달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이 1.72%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은 소유주들이 집값 하락으로 인해 '하우스 푸어'로 내몰리면서 원리금 상환을 거부한 채 은행 등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벌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집단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455조4000억 원으로 6월 말에 비해 7000억 원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대출은 612조3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로 6월(1.32%)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0.93%로 6월(0.83%)보다 0.10%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에선 최근 경기가 특히 악화된 건설업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조선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조선업 대출의 지난달 연체율이 14.32%로 6월에 비해 9.89%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부동산 PF 대출(7.58%) 건설업 대출(4.29%)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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