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정은별-진세연,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

이지현 2012. 8.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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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각시탈' 25회는 한마디로 폭풍전개였다.

시작은 드라마 각시탈이 자랑하는 화려한 액션.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이 필요했던 이강토(주원)와 독립군 안섭(김지민)-진홍(정은별)은 금화정을 습격했고, 친일파 이시용백작(안석환)과 백작부인 이화경(김정난)이 키쇼카이 우에노회장(전국환)에게 건네려던 국방헌금 10만원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안섭-진홍커플은 라라 채홍주(한채아)-가츠야마준(안형준)커플을 제압했고, 각시탈 이강토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긴페이(브루스칸)를 때려 눕혔다.

중반부엔 이강토와 독립군이 종로경찰서 무기고를 털려다가, 각시탈 이강토와 심리대결을 펼치던 기무라 슌지(박기웅)에게 발각되어, 강토가 붙잡히고 고이소(윤진호)를 비롯한 제국경찰들 앞에서 각시탈을 벗겨지는 수모를 당했다. 강토는 왜 자시이 각시탈이 됐는지 슌지에게 고백해 잠시나마 충격을 주었지만, 이내 독립군 수장 양백(김명곤)과 동진(박성웅)의 아지트를 실토하라며, 독립군 대표가 된 강토를 대못상자에 넣고 무자비한 고문을 자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각시탈이란 드라마속 악의 소굴인 종로경찰서를, 안섭과 진홍에, 복면을 쓴 독립군이 두 명이 합세해 쑥대밭을 만들고, 슌지의 손아귀에서 강토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며 25회가 끝이 났다. 그것은 곧, 더 이상 이강토가 각시탈과 제국경찰을 오가는 이중생활이 끝났음을 알리는 동시에, 강토와 슌지의 적극적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우정과 배신감이란 이중감정에도 금이 감을 의미했다.

이렇듯 총 28부작인 각시탈이란 드라마를 25회 단 한편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의 축소판을 보는 듯 했다. 덕분에 극전개에 있어선 속도감이 붙었지만 위기가 불러온 긴장감이 속도감을 쫓아가지 못했고, 주인공을 둘러싼 위기와 문제해결이 생각보다 쉽게 이뤄져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고문을 받던 주원의 눈부신 연기력과 고문의 대명사가 된 대못상자의 임팩트가 없었다면, 25회의 폭풍전개속 주요 등장인물들은 오히려 시청자를 온전하게 납득시키지 못한 독이 될 뻔했다.

이러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바로 여주인공 오목단(진세연)과 최근 투입된 조연 독립군 진홍(정은별)이다. 시청자는 왜 목단이보단 진홍에게 열광하는가. 정은별이 진세연보다 예쁘기 때문일까. 진홍이 목단보단 무술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녀들의 행보가 보여주는 설득력의 차이에 있다. 제작진이 진홍과 비교해 목단이를 비호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25회 초반 슌지일행이 목단을 붙잡기 위해 경성여관을 덮쳤을 때, 목단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경악스럽게도 목단은 옷을 챙기고 있었다. 독립군 안섭은 망을 보고, 진홍은 목단의 옷을 받아 가방에 넣었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독립군에 몸담는 여주인공이 옷을 챙기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 목단의 옷을 받아주던 사람이 같은 여자 진홍이었기에 망정이지, "이럴 시간 없어요." 한마디면 목단의 캐릭터는 골로 갈 뻔 했다.

그 뿐인가. 강토가 슌지에게 붙잡혔다고 홍주를 찾아가는 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강토를 구하고 싶은 목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섭과 진홍 등 든든한 독립군이 있음에도, 그들과 상의 한마디없이 홍주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 설정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었다.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주로 애용하는 코스프레를 여주인공 목단에게 시키는 제작진의 무리수. "나도 힘없어요."라는 홍주의 한마디가 결국 목단이의 캐릭터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제작진은 목단이와 그녀의 아버지 담사리(전노민)를 묶어, 독립군에 도움이 안 되는 부녀로 결정타를 날렸다. 안섭-진홍이 이강토를 구출하기 위해 종로서를 습격하겠다고 말하자, 담사리는 고문실의 위치를 정확히 안다면서 자기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이에 진홍은 소수정예로 가야 성공확률이 높다면서, 의지는 넣어두라며 담사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진홍의 한마디에 담사리는 전력외로 구분되었을 뿐 아니라, 그의 무능했던 과거를 시청자에게 곱씹게 만들었다.

실질적으로 각시탈 이강토를 제외하고 가장 기대가 컸던 독립군 담사리는, 그동안 인질로 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심지어 적파(반민정)동지와 장동지 등이 자신의 죽음과 맞바꾸어 구해냈던 담사리였건만, 이후 활약은 민망할 정도로 사이드로 내몰렸다. 결국 담사리와 목단이 부녀가 독립군사이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인상을 주었다.

사실 25회 초반에 이강토가 다시 종로경찰서로 출근하려는 걸, 목단이는 슌지가 눈치챈 것 같다면서 위험하다며 극구 말렸다. 그럼에도 강토는 목단의 충고를 외면하고, 무기고를 털려다가 눈치 챈 슌지에게 붙잡혔을 뿐 아니라, 강토를 미행한 고이소에게 독립군 아지트를 들키고 마는 대형사고를 쳤다. 만일 강토가 목단이 충고대로 행동했어도 25회의 위기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 점에서 목단의 충고는 매우 적절했다. 그러나 강토가 이를 외면하면서, 결국 목단은 존재감이 더욱 약화됐고 이어진 그녀의 답답한 행보는 비호감을 벗지 못했다.

목단이와 대비되던 진홍의 침착함과 단호함, 그리고 일당백에 가까운 액션은 여주인공이 포스를 능가했고 단숨에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주인공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하나둘씩 주변인물들에게 이양되면서, 현재 각시탈 속 목단이란 여주인공은 결국 채홍주-진홍 등을 상대적으로 빛나게 만드는 희생양으로 비칠 정도다. 무엇보다 목단이란 캐릭터가 극중 인물사이에서 소외된 인상을 준다는 게 안타깝다. 그동안 각시탈 멜로의 중심 목단이가,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주변인물들의 생각과 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허무하게 그려지는 모습은 안타깝다. 과연 제작진은 여주인공 목단이를 위해 어떤 반전을 준비하고 있을까. < 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때(http://manimo.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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